정동영 "靑, 선거제 개혁 국회가 알아서 하라? 매우 유감"

기사등록 2018/12/06 10:11:11

장병완, 거대 양당에 "오늘 중 선거제도 개혁 결단 필요"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제34차 정책의원총회에서 정동영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12.0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제34차 정책의원총회에서 정동영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강지은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6일 바른미래당, 정의당과 연일 주장하고 있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 "국회에서 알아서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청와대 입장이라고 전해들었는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의 선봉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을 방패 삼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빠져나갈 준비만 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평화당은 전날 바른미래당, 정의당과 선거제도 개혁 촉구를 위해 청와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 야3당이 전달하려던 서한문을 직접 받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철회한 바 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사흘째 (국회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이 이뤄지고 있다"며 "숫자가 많은 거대 집단이 대리인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바로 잡자는 것이 '내 표 어디 갔소', 선거제 개혁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당이 선두에 서서 12월 한복판에 예산안과 선거제 동시처리를 외치는 것은 우리 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힘없는 농민, 자영업자, 청년에게 희망을 찾아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선거제도 개혁을 (국회에서) 해내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양심이 깨어나야 한다. 민주당의 양심있는 목소리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오늘로 정기국회가 사실상 하루 남았다"며 "하지만 예산안 처리는 물론이고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거대 양당이 발목을 잡고 있어 언제 처리될지 안갯속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안 처리와 동시에 선거제도 개혁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거대 양당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개혁을 발목잡지 말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