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에너지장관,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이 적당하다고 생각"

기사등록 2018/12/06 22:10:21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이 6일 OPEC 비엔나 본부에서 정기회의에 앞서 언론에 말하고 있다    AP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이 6일 OPEC 비엔나 본부에서 정기회의에 앞서 언론에 말하고 있다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의 석유 감산량 결정에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OPEC의 주축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6일 최근의 유가 하락에 대한 조치로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적당하게" 본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의 산유량 윤곽을 정하는 비엔나 정기 회의에 참석하면서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장관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면서 사우디는 모든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 공급 과잉으로 한 달 새 유가가 25%가 급락한 상황에서 맞은 이번 반년간 정기 OPEC 회의는 이 기구의 15개 회원국들이 비 회원국인 러시아 등과 함께 최소 100만 배럴의 감산을 합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래 사우디는 현 유가 지속을 원하는 미국의 요청에도 이보다 많은 130만 배럴의 감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알팔리 장관은 기자들에게 사우디는 감산 쪽으로 기운다는 원론적인 말을 한 뒤 "개인적으로 100만 배럴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감산 합의는 카자흐스탄, 오만 등과 함께 비 회원국으로서 OPEC+ 회의에 참석해온 러시아의 의견이 사우디 못지않게 중요하다. 러시아는 사우디보다는 이번 감산에 소극적이다. 러시아의 알렉산데르 노박 대표가 6일 모스크바로 귀국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7일 비엔나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의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OPEC 15개국의 하루 산유량은 올 중반부터 4% 가량 늘어 3330만 배럴에 달하며 이 중 사우디가 1000만 배럴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이 주목적인 OPEC에 이어 세계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1100만 배럴, 그리고 사우디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미국이 1050만 배럴을 추가 생산한다.

세계의 하루분 총 석유수요는 현재 9800만 배럴이며 내년에 130만 배럴 정도 늘어날 전망인데 이 증가 규모는 세계 경제의 둔화 예상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20만 배럴 정도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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