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부 폭설·혹한으로 30만세대 정전, 항공기 수천편 차질

기사등록 2018/12/10 07:07:02

노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서 조지아주까지

고속도로 결빙으로 동부 교통사고 수백건

【웨이크포리스트(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 AP/뉴시스】  9일(현지시간) 폭설로 교통이 끊긴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웨이크포리스트에서 이웃 마을에 있는 어린 자녀들을 만나러 가던 터번트 윌커슨이 차를 버리고 눈을 맞으며 걸어서 가고 있다.  
【웨이크포리스트(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 AP/뉴시스】  9일(현지시간) 폭설로 교통이 끊긴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웨이크포리스트에서 이웃 마을에 있는 어린 자녀들을 만나러 가던 터번트 윌커슨이 차를 버리고 눈을 맞으며 걸어서 가고 있다.  
【샬럿(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남부지역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광활한 지역에 걸쳐서 혹한과 폭설,  진눈깨비와 겨울 눈폭풍이 몰려오면서 9일(현지시간)  하루동안 고속도로 결빙, 정전사태, 폭설과 추위로 수 십만명이 큰 피해를 입었다.

동부 남쪽인 노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가 9일 오후 기준 30cm이상의 폭설과 강풍이 몰아치면서 가장 심한 피해를 입었고 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조지아 , 앨라배마 일부, 테네시주에 걸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각 지역의 고속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정체가 줄을 이었고, 공항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었다.  노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의 운전자들은 갑자기 쏟아진 눈에 갇히거나  도로 표면이 얼어붙어 차를 통제하지 못해 사고가 속출했다.  현지 경찰은 일요일 오후에만 눈으로 인한 교통사고 신고 수 백건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로이 쿠퍼 주지사는 대형 트레일러 한 대가 고속도로에서 미끄러져 강물 속에 빠졌다면서 모든 주민들은 외출하지 말고 집안에 있을 것과 공연히 구조대의 생명만 위험하게 만드는 혹한 속의 차량 운전을 하지 말도록 강력히 권했다. 

【AP/뉴시스】폭설로 눈이 쌓인 노스 캐롤라이나주 제임스 호수의 선착장. 눈과 진눈깨비,  얼음 비가 쏟아진 이 곳은 보트가 모두 대피해 텅 비어있다.  
【AP/뉴시스】폭설로 눈이 쌓인 노스 캐롤라이나주 제임스 호수의 선착장. 눈과 진눈깨비,  얼음 비가 쏟아진 이 곳은 보트가 모두 대피해 텅 비어있다.  
그 밖의 지역 주지사들도 남부 지역을 넓은 띠로 가로 지르는 폭풍설에 대비해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주민들은 외출과 운전을 하지말고 비상 식량등을 확보하도록 경고했다.  노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는 10일자로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미 국립기상청은 토요일인 8일 저녁에 시작된 눈이 "상당 기간동안 계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노스 캐롤라이나 북서부와 버지니아 에서는 10일까지도 심한 폭설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 지역에서는 무려 30만명이 정전 신고를 해왔고  앨라배마주, 조지아주, 테네시주와 버지니아 일부에서도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스키로 이동중인 버지니아주 주민들. 
스키로 이동중인 버지니아주 주민들. 
전국에서 6번째로 붐비는 샬럿의 더글러스 국제공항은 9일 하루 10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아메리칸 항공이 항공기 운항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해당 지역 전체의 공항  아홉 군데에 경보를 발령하고  항공편 변경을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 없이 변경해 준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 공항 이용객들에게는 항공편 취소 여부를 미리 확인하도록 알렸고 예약편의 취소 신청은 멀리 중동지역에서까지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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