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곤 전 닛산 회장, 체포 전 사이카와 사장 경질하려 했다"

기사등록 2018/12/10 07:26:15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검찰이 카를로스 곤(64) 닛산·르노 회장을 19일 금융상품거래법 위반혐의로 체포했다. 사진은 이날 요코하마에 있는 닛산자동차 글로벌 본사에서 사이카와 히로토 최고경영자(오른쪽)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2018.11.20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검찰이 카를로스 곤(64) 닛산·르노 회장을 19일 금융상품거래법 위반혐의로 체포했다. 사진은 이날 요코하마에 있는 닛산자동차 글로벌 본사에서 사이카와 히로토 최고경영자(오른쪽)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2018.11.2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지난 11월 16일 일본 검찰에 체포되기 전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사장을 경질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이카와 사장이 경질당하기 전 회장의 비리 사실을 검찰에 제공해 역습했다는 가설이 성립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곤 전 회장이 닛산 경영진의 개편 의사를 수개월 전부터 나타냈으며, 11월 말 이사회에서 사이카와 경질 안건을 통과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11월 22일 이사회는 사이카와 대신 곤을 만장일치로 해임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곤 전 회장의 체포 당일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체포 사실을 발표했고, 11월 26일 직원과의 대화에서는 "곤 전 회장의 힘이 너무 강력했다. 그를 통해 르노 측과 소통하기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WSJ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닛산 사장 직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의 후임으로 사이카와를 직접 선택했었다. 또 사이카와를 "완전히 신뢰할 수있는 사람"으로 평하면서 계속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닛산 운영을 놓고 두 사람이 충돌했었다고 소식통들은 WSJ에 전했다.

한편 일본 도쿄 지방법원은 지난 11월 30일 곤 전 회장과 그레그 켈리 대표이사의 구금 기간을 열흘 연장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구금 기간은 10일까지이다. NHK는 검찰이 이날 곤과 켈리를 정식으로 기소하고, 다시 체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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