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시장 검찰 출석 "국민께 송구·책임질 부분 책임질 것"

기사등록 2018/12/10 10:22:26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광주 동구 광주지검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12.1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광주 동구 광주지검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12.1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검찰에 출석하며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특별히 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광주시민들께 마음에 큰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에 바탕을 해서 거짓없이 조사에 임하겠다.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윤 전 시장의 출석을 요구해오던 검찰은 그의 혐의 중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 전 시장이 지난 8일 구속기소 된 사기 피고인 김모(49·여) 씨에게 송금한 돈 4억5000만 원이 과연 온전한 피해 금액인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윤 전 시장의 의사가 미필적으로나마 내포돼 있는지를 밝히는 데 이번 수사의 목적이 있다.

김 씨는 '권양숙 여사다. 딸의 사업이 어려우니 5억 원을 빌려달라. 이른 시일 내 갚겠다'며 윤 전 시장을 속였다. 

윤 전 시장이 김 씨에게 돈을 건넨 시기는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1월까지이다.

당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에 뜻을 품은 입지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한 시점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공천 여부와 관련, 소속 단체장들을 평가하던 시기이다.

이와 관련 윤 전 시장은 "처음부터 만약에 공천을 두고 그런 일들이 제안이 되고 제가 이뤄졌다면은 당연히 의심을 하고 그런 일들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씨와 선거 관련 이야기를 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과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조사 과정에 소상히 설명드리겠다. 자금 출처와 관련된 부분도 검찰 조사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시장은 김씨의 자녀를 시 산하 단체 단기계약직 직원과 학교법인 기간제 교사로 채용시키려고 취업을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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