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청천 일기·이육사 원고·진월면사무소, 문화재 됐다

기사등록 2018/12/10 11:55:12

등록문화재 제737호 '지청천 일기'
등록문화재 제737호 '지청천 일기'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독립운동가들의 기록물이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독립운동가 지청천의 국한문 일기 '지청천 일기',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의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 1950년대 건립된 관공서 건물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를 문화재로 등록했다.

등록문화재 제737호 '지청천 일기'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지청천(1888~1957)이 1951~56년 기록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일기다.
등록문화재 제737호 '지청천 일기'
등록문화재 제737호 '지청천 일기'
지청천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주로 망명해 항일투쟁을 계속했다. 광복군 총사령관으로 활동했다가, 환국 후에는 제헌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1919년부터 일기를 썼다고 하는데 6·25동란 당시 분실돼 5책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 의식이 담긴 친필원고라는 점과 한국 현대 정치사를 연구하는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등록문화재 제738호 이육사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
등록문화재 제738호 이육사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
등록문화재 제738호로 등록한 '이육사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은 이육사(1904~1944)가 남긴 시 '바다의 마음'의 친필원고로, 3행 3연으로 구성됐다. 이육사는 당시 신문과 잡지에 글을 발표하면서 항일과 민족정신을 고취했다.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해 투쟁하다 1944년 1월16일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했다.
등록문화재 제738호 이육사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
등록문화재 제738호 이육사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
그의 친필 시 원고는 문학사적 중요성에 비해 매우 희귀하다. 등록문화재 제713호 '편복(蝙蝠)' 외에는 이번에 등록한 '바다의 마음'이 유일하게 전해지고 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인제성당'
'인제성당'
등록문화재 제739호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는 1950년대에 건립된 소규모 관공서 건물이다. 지붕 목조트러스 구조가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주 출입구 부분을 조형적으로 처리한 독특한 입면구성을 보이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근현대건축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

문화재청은 또 성당건축물 '인제성당'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를 등록 예고했다.
'인제성당'
'인제성당'
'인제성당'은 건축과정에서 6·25동란 직후 시대적 배경과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본당과 사제관을 한 건물로 축조한 방법은 동 시대 다른 성당건축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여서 중요한 건축적 특징으로서 의미가 크다.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는 강원도 지역 선교를 담당할 수녀 양성을 위한 시설이다. 1959년 신축 이후 1962년 증축되는 과정에서 시기를 달리하는 건물 2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한 공간으로 만들어 낸 특징이 주목된다. 또한, 강원도가 선교활동 중심지라는 공간특성에서도 의미가 크다.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지청천 일기' 등 등록문화재 3건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인제성당' 등 2건은 30일간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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