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체포된 화웨이 CFO 자택에 누군가 침입 시도

기사등록 2018/12/10 16:36:29

멍완저우, 밴쿠버에 집 2채 소유

두 자녀가 밴쿠버에 있는 학교 다녀

캐나다 영주권 가지고 있다가 2009년 포기

【서울=뉴시스】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왼쪽)의 모습과 그의 남편인 류샤오쭝이 밴쿠버에 소유하고 있는 주택 2채의 모습. 2018.12.10.
【서울=뉴시스】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왼쪽)의 모습과 그의 남편인 류샤오쭝이 밴쿠버에 소유하고 있는 주택 2채의 모습. 2018.12.1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캐나다에서 체포된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기업 중국 화웨이그룹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46)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캐나다 자택에 누군가 칩입하려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밴쿠버 경찰은 지난 9일 오전 5시 30분께 멍 부회장의 자택에 누군가 침입하려 한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용의자는 집안에서 사람이 나오자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주택은 밴쿠버의 부촌 던바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멍 부회장의 남편 류샤오쭝 소유로 알려졌다. 3층 규모로 총 면적 346.99㎡ (약 104평)에 이르며 시가 560만 캐나다달러(약 47억원)에 달하며, 류 씨가 2009년 구입했다.
 
류씨는 이 집 외에도 밴쿠버 부촌인 샤네시 인근에 집 한 채를 더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택은 총 면적 747.59㎡(약 226평)로 시가 1630만 캐나다달러(약 137억 9000만원)에 이른다. 류 씨는 2016년 이 주택을 구입했으며, 현재 리노베이션 공사 중으로 사람이 거주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멍 부회장은 지난 7일 밴쿠버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법원에서 열린 보석 심리에서 변호인을 통해 "캐나다에 주요 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도주할 생각이 없다"며 보석을 신청했다.

멍 부회장의 변호인은 이날 심리에서 캐나다와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멍씨는 자신은 한때 캐나다에 이민했으며, 남편 류 씨와 자녀 2명은 캐나다에서 거주하며 학교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멍 부회장이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16세인 아들은 2009~2012년 사이 밴쿠버 소재 학교를 다녔으며, 류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10살된 딸은 밴쿠버에서 유치원을 다녔다고 했다.

자신은 2009년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했어도 밴쿠버에서 매년 2~3주 정도 시간을 보냈으며, 자녀들도 학교를 마친 후에도 밴쿠버에서 연간 몇 주에서 최대 몇 개월간 지냈다고도 했다. 멍 부회장은 총 4번 결혼을 해 총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남편들과의 사이에서는 각각 20세, 16세, 14세 된 아들 3명을, 류씨와의 사이에서는 10살 된 딸 아이 한 명을 두고 있다.

멍 부회장의 보석 요청에 대해 캐나다 재판부는 그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며 거부했다. 미국 법무부도 서한을 통해 멍 부회장이 다수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 도주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검찰은 멍씨가 지난 11년간 중국 여권 4개, 홍콩 여권 3개 등 최소 7개의 다른 여권을 발급받아 사용했으며, 이외에도 여권을 다수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나다 재판부는 멍씨의 보석 요청을 한 차례 거부했지만,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10시에 심리를 재개한다.

한편 멍완저우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 1일 밴쿠버에서 비행기 환승 중 체포됐다. 미국은 멍완저우 송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은 체포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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