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아시안컵, 성장 기회 됐으면…좋은 기운 유지해야"

기사등록 2018/12/12 10:56:09

최종수정 2018/12/17 09:38:43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골을 성공시킨 황의조가 기뻐하고 있다. 2018.10.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골을 성공시킨 황의조가 기뻐하고 있다. 2018.10.12.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지혁 기자 =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의조는 1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새해에 열리는 첫 대회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더 좋은 무대, 그리고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시안컵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감사한 한 해"라고 할 만큼 황의조에게 2018년은 특별하다. 근거 없는 특혜 선발 논란에 휘말렸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해 진가를 발휘했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금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새롭게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황의조의 골 감각은 식지 않았다. 10월 우루과이, 11월 호주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골씩 3골을 기록했다.

벤투호에서 붙박이 원톱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승선이 확정적이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때만 해도 이런 자리에 서는 게 두려웠다. 지금도 똑같지만 그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 이 기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호주를 우승 경쟁상대로 꼽은 황의조는 "아시안컵은 큰 대회다. 준비를 잘 하겠지만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 스포츠"라며 "함께 잘 준비하면 그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많은 골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2년차를 맞은 황의조는 리그에서 16골을 몰아치며 득점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무려 21골이다.

유럽 진출과 관련해선 "선수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꿈이다.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황의조와의 일문일답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것 같은데.

"충분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감사한 한 해다."

-아시안컵은 어떤 의미인가.

"새해에 열리는 첫 대회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더 좋은 무대, 그리고 더 큰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시안컵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올해의 선수 후보인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주신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받겠지만 욕심이 나거나 그런 건 없다."

-올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논란의 주인공이었는데.

"아시안게임 때만 해도 이런 자리에 이렇게 서는 게 두려웠다. 지금도 똑같지만 그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 이 기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이 달라졌나.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고, 많이 얘기하는 부분이 달라졌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걸 최대한 유지하는 것에 생각을 집중하고 있다."

-축구에서는 무엇이 달렸나.

"다른 것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슈팅을 많이 가져가고, 좋은 플레이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게 달라진 것 같다."

-여기서 더 성장하면 유럽에 진출하는 것인가.

"선수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꿈이다.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도전해 보고 싶다."

-올해 팬들에게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충분히 많은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느낀다. 나와 한국 축구, K리그 모두 계속 유지해서 좋은 축구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으면 한다."

-손흥민과 연락은 자주 하나.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은 없지만 (손)흥민이가 골 넣는 것을 보고 있다.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니까 걱정은 안 하고 있었는데 잘 하고 있더라. 자극보다는 워낙 열심히 준비하는 것을 아니까 거기에 맞춰서 나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이 뛴다면 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표팀에서는 아직 손흥민과 호흡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흥민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잘 안다. 흥민이랑 좀 더 대화를 통해서 경기를 같이 풀어간다면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가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동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다. 부담이 되나.

"아시안컵은 큰 대회다. 준비를 잘 하겠지만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 스포츠다. 함께 잘 준비하면 그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많은 골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울산 훈련 계획은.

"올해 경기 수가 많았고,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다. 컨디션을 다시 정상으로 올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부상은 없나.

"딱히 안 좋은 게 있는 게 아니라서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지난달 호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골을 넣었는데.

"당연히 자부심을 가지고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준비가 자만심이 아니고 자신감으로 바뀌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

-아시안컵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어디로 보나.

"아무래도 호주라고 생각한다. 피지컬, 스피드, 개인기 모두 좋다. 평가전이었지만 한 번 해 보니까 확실히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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