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전자·IT 업계, 혁신 경쟁·강화된 연결성으로 '대동단결'

기사등록 2019/01/12 06:00:00

CES 포토존 된 韓전자기업…신경전도 '치열'

경쟁사도 전략적 협력…AI 생태계 개방 왜?

5G·자윻주행 생태계 동상이몽 속 합종연횡

【라스베이거스=뉴시스】고은결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LG전자의 부스 앞에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2019.01.08. keg@newsis.com
【라스베이거스=뉴시스】고은결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LG전자의 부스 앞에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2019.01.08. [email protected]


【라스베이거스=뉴시스】고은결 기자 = 한 해의 기술 트렌드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통하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19'에서 전자, IT업계의 키워드로 혁신과 연결성이 꼽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19가 11일 나흘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등 신기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업계 간 합종연횡과 시장을 선도할 혁신 경쟁도 치열했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압도적인 기술력이 빛났다.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삼성전자의 '98인치 8K QLED TV'는 수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춰서게 했다. 5G 시대를 주도할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청사진 또한 관심거리였다.

◇전자업계 혁신 대결…개방형 생태계도 확대

CES의 전통 주력 분야인 가전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단연 돋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분야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롤러블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본체 속에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어 공간의 제약도 크게 줄인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또한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를 탑재해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한다.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화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98형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제품은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뉴 빅스비’가 적용된 2019년형 스마트 TV도 시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구글·아마존의 AI 스피커를 연동하며 확장된 AI 생태계를 보여줬다. 각사의 신형 인공지능 TV 또한 애플의 서비스와 연동한다고 밝히며 전통적 경쟁사 간 협력으로 주목 받았다.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인 구글과 아마존은 전 세계 AI 스피커 시장에 선도적으로 나서며 기기와 플랫폼 확산에 성공했고, 타 제조사와의 개방형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발 빠른 추격도 눈길을 끌었다. TCL, 하이센스 등 가전업체도 각자의 부스에서 '8K TV'를 선보이며 차세대 TV 시장의 트렌드를 확고히 했다.


【서울=뉴시스】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전시장 내 SK 관계사 공동 부스에서 전시 아이템을 둘러보고 있다. 2019.01.09. (사진=SK텔레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전시장 내 SK 관계사 공동 부스에서 전시 아이템을 둘러보고 있다. 2019.01.09. (사진=SK텔레콤 제공) [email protected]


◇강화된 연결성…'5G 시대' 준비 완료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국내 업체들도 발걸음을 서둘렀다. 이번 CES에서 SK텔레콤은 그룹사인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와 공동 부스를 꾸리고 5G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따로 부스를 꾸리지는 않았지만,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직접 CES 현장을 찾았다. 하 부회장은 국내외 완성차 업체 부스, 타 전자기업 부스 등을 찾으며 트렌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 시대의 커넥티드 카에 적용될 5G 네트워크 기술 선점은 통신사들의 주요 관심사다. 이에 따라 업종을 뛰어넘은 협력도 눈길을 끌었다.

양사는 5G 시대에서 선보일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새해를 맞아 옥수수(oksusu) 사업조직과 국내 방송 3사의 통합법인 출범을 선언한 데 이어, 해외 방송사와 손잡고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는 등 미디어 분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하만·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함께 북미 방송망 기반의 전장용 기술 개발·사업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의 가상현실(VR) 콘텐츠 공동 투자 제작에 협력한다. 양사는 VR 콘텐츠 공동 제작에 합의하고, 5G 스마트폰 상용화 시점에 맞춰 VR 전용 플랫폼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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