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락 영향…식품·에너지 제외 '코어 지수' 0.2%↑
주택임대료·의료비 꾸준히 상승…인플레 압력 여전
12월 소비자 물가 1년 전 대비 1.9% 상승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0.1% 하락했다고 미 노동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PI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는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7.5% 급락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CNBC 등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의 코어 C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12월 CPI는 1.9%, 코어 CPI는 2.2% 각각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 물가가 9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주택 임대료와 의료비는 꾸준히 오르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12월 주택 임대료는 전월 대비 0.2% 올랐고, 의료비는 0.3% 상승했다. 의료비 항목 중 병원비는 0.5% 올랐고, 처방약은 0.4% 내려갔다.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0.4% 올라 2014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월 가정에서의 식품 소비량은 0.3% 증가했다.
의류 가격은 지난달 변동이 없었으며, 항공요금은 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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