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이청용 “잘 마무리 하는 것이 목표”

기사등록 2019/01/12 08:25:07

【알아인(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한국 이청용이 돌파하고 있다. 2019.01.12.   bluesoda@newsis.com
【알아인(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한국 이청용이 돌파하고 있다. 2019.01.12.   [email protected]
【알아인=뉴시스】권혁진 기자 = 4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안컵은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첫 경험이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이청용(31·보훔)은 후자에 속한 선수 중 한 명이다.

10대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청용은 어느덧 만 31세가 됐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이청용보다 나이가 많은 이는 이용(33·전북) 뿐이다.

이번 대회에서 이청용은 베테랑의 품격을 맘껏 뽐내고 있다. 필리핀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던 후반에 등장해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고,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부상 중인 이재성(홀슈타인킬)을 대신해 측면을 책임졌다. 한국은 두 경기를 모두 1-0으로 이겨 16강행을 확정했다.

키르기스스탄전이 끝난 뒤 만난 이청용은 “첫 번째 목표인 16강 진출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 내용이 완벽히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실 키르기스스탄전은 졸전에 가까웠다. 한 수 아래 팀을 만나 대량 득점이 기대됐으나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상대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했다기 보다는 잔실수의 반복으로 차려진 밥상을 걷어찬 쪽에 가까웠다.

“계속해서 우리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굳이 이야기를 안해도 선수들이 알고 있다”고 운을 뗀 이청용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독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 전술에 맞게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경기 모두 계획대로 뛰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을 두고는 “몸은 크게 문제없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3~4개월 간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뛴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2승을 챙겼으나 골득실(중국 +4 한국 +2)에서 앞선 중국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중국전 승리뿐이다.

【알아인(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한국 이청용과 황의조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9.01.12.   bluesoda@newsis.com
【알아인(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한국 이청용과 황의조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9.01.12.   [email protected]
이청용은 “지금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 벤투 감독님 축구에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중국전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큰 걱정은 안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는 한국은 59년째 이 대회 트로피가 없다. 이번 대회에서 긴 악연을 끊으려고 한다. 현실적으로 4년 뒤를 바라보기 어려운 이청용은 우승컵과 함께 화려한 피날레를 그리고 있다.

“우승을 간절히 원하지만 아직 바라볼 단계는 아니다”는 이청용은 “한 경기씩 준비하다보면 가까워질 것이다. 아시안컵 잘 마무리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베테랑인)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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