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기성용과 함께할 수 없는 상황, 받아들여야"

기사등록 2019/01/21 17:42:41

최종수정 2019/01/21 17:50:52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21.  bluesoda@newsis.com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21.  [email protected]
【두바이=뉴시스】 권혁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성용(뉴캐슬)의 이탈에도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21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성용이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성용 없이도 살아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선수 없이 대처하는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바레인과 16강전을 벌인다. 이제부터는 지면 탈락하면 토너먼트다.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이지만 분위기가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중원의 핵’인 기성용의 부상은 초대형 악재다.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오른 햄스트링을 다친 기성용은 회복이 더뎌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기성용은 이날 오전 영국으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은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후 재활 과정을 매일 관찰했다. 정상 훈련에 포함시킨 뒤 이틀째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함께 논의한 결과 기성용을 보내는 것이 모두에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영국으로 돌려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정말 좋고 경험이 많은 선수와 오늘부터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두 경기에 기성용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 선수 없이도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고 보탰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1무1패(승점 4)로 3위를 차지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0승4무2패로 앞선다. 전력상 한국의 우위가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토너먼트 첫 번째 경기다. 상대는 공격 전환 시 상당한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공격진에 강하고 빠른 선수가 많이 포진됐다. 이런 장면을 얼마나 컨트롤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내일 경기를 앞둔 소감은.

“대회가 토너먼트로 진입하고 첫 번째 경기다. 상대는 공격 전환 시 상당한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공격진에 강하고 빠른 선수가 많이 포진됐다. 이런 장면이 경기에서 발생할 때 얼마나 컨트롤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리 팀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경기를 풀도록 하겠다. 상대가 공격 전환할 때를 조심해야한다.”

-기성용이 빠졌는데.

“정말 좋고 경험이 많은 선수와 오늘부터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두 경기에 기성용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 선수 없이도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기성용이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성용 없이도 살아나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 선수 없이 대처하는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기성용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21.  bluesoda@newsis.com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21.  [email protected]
“소집 해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어제다. 첫 경기 이후 부상을 당했고, 이후 재활 과정을 매일 관찰했다. 정상 훈련에 포함시킨 이틀째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검사를 하고 같이 논의한 결과 기성용을 보내는 것이 모두에게 낫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빨리 재활을 잘해 복귀하자고 이야기했다. 남은 대회 기간 동안 복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하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해줬다.”

-우승 후보로 많이 거론되는데 부담이 되진 않는가.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지금 자신감이 있다. 그와 함께 상대를 존중하는 법도 잘 안다. 항상 상대를 존중하면서 대회를 치렀다. 내일도 그럴 것이다. 상대는 강점이 분명하다. 더욱 존중해야 한다. 내일은 분명 어렵고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분명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이청용 복귀 결정 배경은.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축구가 생활의 일부이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친지, 지인이다. 그래서 귀국을 허용했다. 선수들 개인사를 도울 수 있을 땐 도와주려고 한다. 이번에는 충분히 허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돌아와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내일 경기 출전 여부는 좀 더 고민하겠다.”

-이승우와 대화를 나눴다고 하던데.

“그와 관련해 내가 할 말은 이미 선수들에게 다 했다.”

-이재성은 뛸 수 있나. 의무팀 문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이재성은 내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재성을 빨리 회복시켜 대회에 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매일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의무팀 문제는 언론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나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 팀을 어떻게 잘 준비할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다. 내가 부임한 이후 10경기 동안 패배가 없음에도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흘러나온다. 패하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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