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광, 박항서 성공비결 찾았더니···'파파 리더십'

기사등록 2019/03/22 18:07:45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베트남 축구는 동남아시아에서 약체로 꼽혔다.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되면 오명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박항서(60) 감독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끈지 3개월 만에 '2018 U-23 아시안컵' 준우승을 일궈냈다.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이룩하고 스즈키컵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100위 안으로 끌어올렸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 이수광(65)씨가 '파파 리더십'을 냈다. 박 감독의 성공요인, 리더십을 분석한 책이다.

"베트남 선수들은 오랫동안 동남아시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지 못해 경기 자체를 두려워했다. 그들은 항상 패배 의식에 젖어 있었다. 경기에 나가면 마냥 위축되었다. 베트남 선수들은 특히 유럽이나 중동 지역 선수들에게 위축되어 있었다. 히딩크 감독과 마찬가지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너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유럽 선수들은 강한 것 같으면서도 약하다. 주력도 마찬가지다. 축구선수는 100미터를 한 번 달리는 단거리 선수가 아니다. 90분 또는 120분을 내내 달린다. 지치지 않고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 너희는 할 수 있다.'"

"베트남 선수들은 개인주의가 강했다. 식사시간은 물론 평소에도 각자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느라 동료들과 대화하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뛸 때 서로 소통해야 하는 축구팀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식사시간 만큼은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대화하도록 했다. 서로 소통하고 가까워져야 한 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얼마 전부터 베트남에서 희소식이 날아들고 있다. 바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승전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어떻게 짧은 시간에 기적을 이루었을까? 그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파파 리더십'이다. 그는 아버지처럼 다정하게 선수들을 배려하고 챙기는데, 선수들이 그를 '파파'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따. 박 감독의 파파리더십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민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232쪽, 1만3500원, 일상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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