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비용, 최대 826조원 달해" 日민간 추산

기사등록 2019/03/22 16:30:08

【도쿄=AP/뉴시스】일본 북동부 후쿠시마현(福島縣)현 오쿠마초(大熊町)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파손된 4호기를 18일 촬영한 항공사진. 지난해 원전사고 후 도쿄전력이 사용 후 저장조에서 연료봉 2개를 회수했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옆에 있는 사용 후 저장조의 연료봉 1535개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도쿄=AP/뉴시스】일본 북동부 후쿠시마현(福島縣)현 오쿠마초(大熊町)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파손된 4호기를 18일 촬영한 항공사진. 지난해 원전사고 후 도쿄전력이 사용 후 저장조에서 연료봉 2개를 회수했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옆에 있는 사용 후 저장조의 연료봉 1535개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사고 처리비용이 최대 81조엔(약 826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교도 통신은 22일 도쿄 소재 민간 싱크탱크 일본경제연구센터(도쿄)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폐기(폐로) 작업과 배상 등에 들어갈 비용이 최소 35조엔에서 많으면 81조엔에 이를 것으로 시산했다고 전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녹아서 떨어진(溶落) 핵연료와 오염수 처리 등에 관련한 비용 등을 3가지 산정방식으로 계산했는데 모두 경제산업성이 2016년 12월 공표한 22조엔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최대 수치는 일본 정부가 발표한 것에 비해 거의 4배에 근접하는 막대한 금액으로 나타났다.

처리비를 가장 많은 81조엔으로 잡은 것은 오염수에서 모든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바다 등 주변 환경에 이를 방출하지 않는 경우를 상정했다.

용융한 핵연료까지 포함한 폐로와 오염수 처리를 하는데 51조엔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산업성이 앞서 시산한 8조엔보다 6배 이상이었다.

배상에는 10조엔이 소요될 것으로 계산했다. 경제산업성의 8조엔에 비해 2조엔 많았다.

오염 제거에는 20조엔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센터는 지적했다. 경제산업성의 6조엔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앞서 경제산업성은 2016년 12월9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폐기(폐로) 작업과 배상에 들어갈 총액을 21조5000억엔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시점에 사고 처리 비용으로 잠정 집계한 11조엔(112조2600억원)의 두 배에 상당했다.

당시 경제산업성은 원전 사고의 처리를 위한 비용 가운데 15조9000억엔을 도쿄전력 홀딩스(HD)가 부담하며 30년 정도에 걸쳐 이를 대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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