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직방·카페24도 불참…사실상 와해 수순

기사등록 2019/03/22 17:01:24

무신사 외 다른 업체들 대부분 불참 의사

토스 "단독으로라도 예비인가 신청할 것"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야심차게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선언했던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사실상 와해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에 이어 카페24나 직방 등 업체도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이 컨소시엄 불참 의사를 밝힌 후 직방과 카페24, 한국신용데이터 등 업체들도 연이어 떠나고 있다.

전날 신한금융은 토스 측과의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인해 컨소시엄을 불참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등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챌린저 뱅크'를 꿈꾸는 토스와 다양한 분야에 뻗힌 포용성있는 은행을 원하던 신한금융 사이 간극이 끝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이 이사 추천 등 경영권을 원했지만 토스가 반려해 갈라서게 됐다는 말도 들린다.

유일하게 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신한금융이 컨소시엄을 떠나자 현대해상 역시 부담을 느끼고 불참을 선언했다. 잇따른 거대 금융회사들의 '엑소더스(탈출)' 때문에 비교적 작은 규모의 업체들은 자본금 부담 등을 느껴 컨소시엄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알려진 참여 기업들 중에서는 무신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컨소시엄을 나간 상황이라 토스뱅크는 사실상 와해 위기에 놓였다.

토스는 그러나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적어도 다음 주 중 있을 예비인가는 신청할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다른 업체가 참여하지 않아도 토스 단독으로 신청할 수 있을만큼 자본금 등 설립 요건은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토스는 다음주 초 최종 컨소시엄 참여업체 명단을 정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예비인가 신청일은 26일부터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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