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중국산 SF 재난블록버스터, 어떨까···영화 '유랑지구'

기사등록 2019/04/12 0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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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영화 '유랑지구'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영화는 기본적으로 상상력의 산물이다. 그 중에서도 SF영화는 상상력을 무한대로 확장시켰다고 볼 수 있다.

18일 개봉하는 '유랑지구'는 인간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중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SF영화다. 'SF소설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휴고상을 받은 류츠신(56)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의 방대한 서사를 압축하고 영화적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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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어느 때, 태양이 적색거성화되면서 지구에 각종 재해가 발생한다. 지구는 영하 70도의 이상기후와 함께 목성과의 충돌이라는 대재앙에 직면한다. 그러자 세계연합정부는 지구를 태양계 밖으로 통째를 옮기는 계획을 세운다. 인류 생존을 위한 마지막 프로젝트다.

우주비행사 '류배강'(오경)은 "37시간 후에 지구와 목성이 충돌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지구에 남아있는 아들 '류치'(굴초소)를 지키기 위해 우주정거장 파견단에 지원한다. 류치는 동생 '한송이'(조금맥)를 핑계로 몰래 지상세계에 올라왔다가 위험에 빠진다. 남매는 우연히 만난 지구엔진 구조대에 합류하게 되고, 그 때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한 부자의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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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가 아니다. 인류가 최대위기에 처한 상황을 따뜻한 가족애로 풀어냈다.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가족을 위해 죽음도 불사한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진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지는데, 과거의 일에 연연해하고 후회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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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스트 인 타임'(2011)과 '동탁적니'(2014) 등을 연출한 곽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웅이 등장하는 할리우드 SF영화와 달리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의 지구, 지하도시, 광활한 우주 등을 세련되게 펼쳐보였다.

 삶에서 발생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인간의 대처법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탄탄한 서사, 놀라운 상상력으로 사람의 도전정신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꽤 잘 만든 SF 재난블록버스터다. 125분, 12세 관람가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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