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정부 "어산지 7년 생활에 74억원 소요"

기사등록 2019/04/14 12:56:37

【런던=AP/뉴시스】2017년 5월19일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 중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대사관 발코니에 서 있다. 어산지는 에콰도르 정부가 인터넷을 이용한 정치 활동을 중단하라며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것에 대해 2012년 약속한 기본권 보장 합의를 지킬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에콰도르 키토 법원에 제기했다. 2018.10.21
【런던=AP/뉴시스】2017년 5월19일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 중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대사관 발코니에 서 있다. 어산지는 에콰도르 정부가 인터넷을 이용한 정치 활동을 중단하라며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것에 대해 2012년 약속한 기본권 보장 합의를 지킬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에콰도르 키토 법원에 제기했다. 2018.10.21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 생활을 끝내고 체포된 가운데 에콰도르 정부가 어산지의 7년간 생활 비용으로 500만 파운드(74억4000만원)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보도에 따르면 호세 발렌시아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이날 2012년8월16일 어산지가 대사관에 들어간 이후 그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들어간 상세 비용을 공개했다.

소요 경비 500만 파운드 가운데 대부분인 450만 파운드는 보안 경비로 사용됐다.

30만5000파운드(4억5000만원)는 어산지 생활을 지원하는 비용으로 의료 진료, 음식, 의류, 세탁 등에 소요됐고, 23만파운드는 2012년 법률 자문 비용으로 사용됐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어산지는 자신의 생활비용을 본인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도 에콰도르 대사관 주변 경비를 강화하면서 300만 파운드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콰도르 정부는 "어산지가 대사관에 머무는 동안 대사관 벽에 대변을 칠하는 등 최소한 지켜야할 규범을 지키지 않는 행동들을 일삼아 왔지만 우리는 인내해왔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영국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망명 생활을 했으나 에콰도르 신임 대통령으로부터 외교 망명이 철회되면서 지난 11일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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