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北 구체적 비핵화 행보하면 개성공단·금강산 거론 가능"

기사등록 2019/04/17 17:51:15

"김정은 연설은 개성공단·금강산 재개하라는 것"

"트럼프 5·6월 방일시 북미 간 대화 가능할 수도"

【서울=뉴시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2019.04.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2019.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17일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 이행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 정부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비핵화 교착 국면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조를 구하는 것보다 북한의 행동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성과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통일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평가와 과제' 세션 사회를 맡은 문 특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한에 민족이익을 위한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는 미국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정상회담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이라며 "즉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 특보는 이어 "대통령은 하고 싶지만 제재가 있고, 정부 입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대통령은 제재 틀 안에서 최대한으로 협력해보자는 것이다. 북한이 원하는 만큼 성에 차지는 않겠지만, 성의를 보여주는 게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특보는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촉진시켜 구체적인 비핵화 행보를 취할 수 있다면, 바로 이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거론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문 특보는 올 상반기에 북미 간 대화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오는 5월,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오면 한국도 방문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틈에서 북미 간 대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26~28일 일본을 국빈 방문하고, 이어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특보는 "지난 1년간 북한 표현으로 사변적 변화가 있었다. 그런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불투명해진 것도 사실이고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 등도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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