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이면 너를 사랑할까 '낭만적 사랑의 심리학'

기사등록 2019/04/20 06:05:00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연인과의 만남을 두고 "첫눈에 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는 순간, 마치 내 안에 존재하던 어떤 가능성이 실체가 되어 자신 앞에 나타난 느낌을 받는다.

'낭만적 사랑의 심리학'의 저자 너새니얼 브랜든(1930~2014)은 "'삶의 감각'이 닮았기 때문에 우리가 바로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삶의 감각은 우리가 우리 존재와 삶을 바라보고 대응하는 태도, 현실과 우리 존재가 맺는 관계를 경험하는 정서적인 방식이다. 삶의 감각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자신 안에 내재해 있던 가능성을 구체적인 현실로서 경험하고, 더 깊이 사랑에 빠진다."

미국 심리학자인 브랜든은 다양한 각도에서 사랑의 본질을 살폈다. 사람들이 왜 사랑에 빠지는지, 사랑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관계를 오래 지속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들이 무엇인지를 논했다.

"한때 사랑했지만 이제는 상대가 지겹게 느껴진다. 상대의 모든 것을 알고 있기에 더는 새롭게 발견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생각했던 것, 인식했던 것, 배웠던 것에 기대어 무의식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사랑이 그렇다. 그러나 삶에 대해, 상대에 대해 탐구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언제나 가슴 뛰는 사랑을 이어 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개 서른 살이 넘으면 낭만적 사랑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에 대한 열정과 의욕을 잃곤 한다. 그런데 왜 꼭 낭만적 사랑만 짚어서 말하는가? 낭만적 사랑의 불만 꺼지고 다른 불은 타오를 리 없다. 그의 내면에는 모든 불이 꺼져 있을 게 분명하다. 그러므로 '낭만적 사랑은 반드시 사그라지게 마련인가?'라고 물어선 안 된다. '모든 즐거움과 열정은 결국 사그라지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임정은 옮김, 328쪽, 1만5000원, 교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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