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비핵화 이뤄지면 우즈벡과 경제협력 더 풍부"

기사등록 2019/04/19 20:58:53

"신실크로드…함께 새로운 동서교류, 번영의 길 개척"

"한반도 평화 통해 유라시아·중앙亞·유럽 협력 확대"

인프라 구축 협력 강화·교역 촉진 기반 확대 등 제시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9. [email protected]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홍지은 기자 =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도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10분(현지시각)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께도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즈벡과 한국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상생번영은 물론, 유라시아 전체의 평화와 공동번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신실크로드’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뒨다. 함께 새로운 동서교류, 번영의 길을 개척하자"고 제안했다.

양국 경제협력 방향을 기업인들과 공유하는 이번 포럼에는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참석했다. 행사에는 한국에서 동행한 130개사 300명의 경제사절단과 우즈벡 정부인사 및 기업인 200여명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자리에 대해 "600여 년 전 동서양을 오간 상인들처럼,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기업인들 간 활발한 교류의 장, '신실크로드'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양국이 공유해 온 역사와 문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오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양국 간 교류와 협력 관계는 양국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서로 간의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유즈벡 정부의 '국가발전 전략'과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연계성에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벡 정부는 산업 다각화, 외환 자유화, 외국인투자 유치 등 '국가발전 전략'을 추진하면서, 주변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라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비전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맥이 닿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언급하며 ▲산업 인프라 구축 협력 강화 ▲교역·투자 촉진 기반 강화 ▲보건·의료 등 협력 지평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세 가지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우즈베키스탄 농기계 R&D 센터' 개소식이 열린 것을 언급하며 "머지않아 양국 농기계 제작 기업들이 트랙터를 합작 생산 해 제3국 공동진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ICT 같은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만들고, 첨단 우주 분야의 정책을 교류하며, 위성 직수신국 설치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랜트 산업도 여전히 중요한 협력 분야"라며 "한국은 플랜트 건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수르길 프로젝트 등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플랜트 산업 협력도 계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한 데 대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어 ‘신실크로드’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즈베키스탄이 다자무역체제에 진입한다면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뻗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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