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우즈벡 정상회담…'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종합)

기사등록 2019/04/19 21:30:38

文 취임 후 두 번째 만남…국빈 방한 답방 성격

양국, 2006년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후 격상

인도·인니·UAE 이어 4번째 관계격상 국가 탄생

경제·문화·교육 분야 등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

무역 불균형 문제도 거론…文, FTA 추진 제안

文, 고려인 무국적자 위한 비자발급 관심 부탁

우즈벡 대통령, "고려인 국적문제 우선 조치할 것"

우즈벡 대통령 "4차 남북회담 성공리 개최되길"

FTA 공동연구 등 7건 협정 및 정부간 MOU 체결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소규모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소규모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9. [email protected]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홍지은 기자 =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현지시각) 우즈벡 영빈관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취임 이후 양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국빈 방한한 바 있다. 당시 국빈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먼저 양 정상은 양국이 1992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후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앞서 양국은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한국이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190개 수교국 중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나라는 지금까지 인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 세 나라였다. 이번 국빈방문 계기로 네 번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국가가 탄생했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의 발전이 한·중앙아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성공적인 다자협의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환영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04.19. [email protected]
한·중앙아 협력 포럼은 우리 정부 주도로 출범한 다자협의체로, 경제·문화·교육 분야 등 포괄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중앙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에 높이 평가했다. 역내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에도 지지를 표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그간 추진해온 에너지·플랜트 분야 프로젝트가 호혜적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 보건·의료, 과학기술, 공공행정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도 다뤄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수교 이래 최대치인 21억불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액 차이가 상당하다"며 "앞으로 호혜적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가 추진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우즈벡 내 고려인들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19일(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19일(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9.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우즈벡 고려인 18만명이 살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약 1000명이 무국적자로 거주하고 있다"며 비자발급 문제를 거론, 우즈벡 정부의 관심을 부탁했다.

그러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미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고려인들의 국적 문제를 우선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방산 분야에서 양국은 최고의 협력단계에 와 있다. 현재 우즈벡에서 무인기 도입 추진 중이라 알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고,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직접 챙기겠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해 설명했고, 우즈벡 정부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중앙아의 평화를 위해 정상회담 개최 등 대화와 외교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많은 장애물이 있더라도 한번 시작된 길이기에 다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문 대통령의 헌신적 노력을 잘 알고 있고, 세계도 인정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한반도 프로세스는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다. 부디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9. [email protected]
앞서 우즈벡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2009년 발효된 '중앙아 비핵지대화 조약' 체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양 정상 임석 하에 ▲개정 투자보장협정 ▲한-우즈베키스탄 FTA 타당성에 관한 공동연구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탐사와 이용협력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 ▲방산기술보호협력 ▲과학기술협력 ▲고용허가제 등 7건의 협정 및 정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으로 '형제의 나라'가 된 양국은 고부가가치 산업, 보건·의료, 과학기술, 공공행정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 심화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주요 교역, 투자 대상국이자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신북방정책의 주요 협력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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