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내버스 파업 일단 '숨고르기'…조정기일 10일 연장(종합)

기사등록 2019/05/15 00:48:50

【청주=뉴시스】청주시청 앞을 지나는 시내버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청주시청 앞을 지나는 시내버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지역 시내버스 4개사(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 노사가 파업 예고 시한(15일 0시) 직전 쟁의 조정기일을 10일 연장하면서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5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4개사 노조가 이날 오전 0시를 파업 예고 시한으로 정하고 전날 회사 측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했다.

노사 양측은 오후 6시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시간 만에 정회했다.

오후 11시49분께 조정회의를 재개했지만, 주요 쟁점 사항에 합의하지 못하고 조정 만료 시한 직전에 조정기일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이 인력 충원과 노조 요구안을 조정기일까지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고 이를 노조가 수용한 것이다.

노사는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 기간 연장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청주 시내버스 회사, 청주시, 충북도에 문제 해결을 위한 촉구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파업에 따른 시내버스 대란은 잠시 유보했지만,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노사가 조정기일을 연장해 일단 파업 사태는 넘겼지만 앞으로 조정기일 중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노사 협상의 주요 쟁점은 임금 또는 호봉 7.5% 인상과 정년 연장(65세), 운전자 보험료 전액 사측 부담 등이다.

시는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4개사 노조의 파업으로 전체 시내버스의 40%인 243대가 운행을 중단할 것에 대비해 비상수송 대책을 수립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2개사(우진교통·동양교통) 버스와 시청·도청 등 관공서 버스 등을 투입해 20개 정규노선에 141대, 8개 임시노선에 36대 등 177대를 주요 간선도로 위주로 운행할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하고 공공기관과 기업체 출퇴근 시간 조정도 협의하기로 했다.

시 관련부서 등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전 직원이 대기하며 노사 양측의 협상을 지켜봤다.

한편 대구시와 광주시, 인천시, 충남도 버스노조도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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