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의 11회 끝내기 홈런' 한화, 키움 꺾고 2연승

기사등록 2019/05/15 22:41:44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

【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2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시즌 20승(22패)째 고지를 밟았다. 여전히 6위에 머물렀지만, 5위 키움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줄였다. 3연패에 빠진 키움은 시즌 20패(25승)째를 당했다.

호잉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호잉은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후 키움 마무리 조상우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7호)를 때려냈다. 호잉의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다. 호잉은 이날 끝내기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수확하며 펄펄 날았다.

연장 11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킨 한화 김종수는 시즌 첫 승을 낚았다.

경기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키움이 먼저 앞서갔다. 키움은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가 물꼬를 텄다. 후속 서건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1사 2루 에서 김하성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한화는 3회말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양성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오선진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 2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한화는 호잉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키움이 다시 반격했다.

키움은 4회초 선두 제리 샌즈의 볼넷과 임병욱의 우전 안타, 장영석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대량 득점 기회에서 송성문은 땅볼성 타구를 때렸다. 그러나 한화 1루수 이성열이 이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고, 그 사이 키움은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3-2로 앞섰다.

키움이 달아나면 한화가 따라 붙었다. 한화는 4회말 이성열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회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키움은 6회초 송성문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희생번트와 땅볼 등으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이어 서건창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3루 주자가 득점했다. 다시 키움의 4-3 리드.

그러나 흐름은 다시 요동쳤다. 6회말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선두타자 호잉에게 초구 볼을 던진 뒤 왼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키움은 마운드에 윤영삼을 급하게 올렸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윤영삼은 호잉과 김태균을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이성열을 넘지 못했다. 이성열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영삼의 2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시즌 7호)를 날렸다.

4-4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키움은 9회초 선두 서건창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속 김하성이 한화 정우람에 삼진을 당했고, 1루 주자 서건창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이어 박병호도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도 9회말 2사 후 장진혁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후속 김회성이 키움 마무리 조상우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에서 키움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키움은 연장 10회초 1사 후 임병욱의 2루타와 장영석의 몸에 맞는 볼, 송성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이지영이 유격수 더블 플레이로 물러나면서 승리를 잡을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한화는 10회말 조상우에 막혀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연장 11회말에도 선두타자 오선진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혀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다.

그러나 11회말 1사 후 호잉이 조상우를 무너뜨리는 대포를 쏘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조상우는 1⅔이닝 1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 1자책으로 시즌 2패(1승 14세이브)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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