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때려 숨지게 한 유승현의 '폭행 비판' 과거 SNS글

기사등록 2019/05/16 15:39:33

최종수정 2019/05/16 15:40:41

【김포=뉴시스】정일형 기자 =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유승현(55)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과거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어린이집의 폭력행위에 대해 강력 비판한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유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1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인천 송도 어린이집 폭행 사건과 관련 "어처구니가 없다"며 몇몇 몰지각한 보육교사를 비판했다.

그는 "아직 어리디 어린 아이를 나가 떨어지도록 폭행한 보육교사의 행동을 보며 마음 한켠에 애리다. 너무 가슴이 먹먹합니다"라며 "폭력에는 정당성은 없다. 어떠한 이유라도 우리는 개개인이 존귀한 인격체로 평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힘센자가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하는 어린이를 아니 살아가기도 벅찬 서민을… . 형태가 다른 권력의 폭력도 (심각하다). (폭력 교사를 보며) 현 시국의 문제가 오버랩되어 가슴이 먹먹하다. 정치적 사회적으로 너무 소홀했다 생각하면서도 이런 사건이 터져나와야만이 제도를 서둘러 고치려하는 제도권의 모습을보면 국민들이 과연 신뢰할수 있을까?"라며 정치 사회 현안을 나름대로 평가하기도 햇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책 개선도 실질적 현장에 있는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고 사후약처방식의 단속 및 검열로 피곤함이 누적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것 같습니다. 전국의 보육교사 여러분 힘내시고 우리가 선생님들을 믿고 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음 좋겟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유 전 의장은 지난 15일 오후 4시57분께 김포시 양촌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아내 B(53)씨를 주먹과 골프채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의장은 경찰에서 "술을 마시며 대화를 했다. 그러다 말다툼 도중 홧김에 아내를 때려 숨지게 했다"면서 폭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김포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김포시 산하기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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