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명 살해 獨간호사에 종신형 구형…"약물투약 후 살려내려고"

기사등록 2019/05/17 15: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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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적발돼 살인미수로 7년6개월형 받아
수사당국, 병원 2곳 조사해 100여명 살해 혐의 찾아내

associate_pic4【올덴부르크(독일)=AP/뉴시스】 중환자실에서 주사로 환자 100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독일 남성 간호사 니엘스 회겔이 지난해 11월22일 법정에 앉아 재판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2018. 11. 22.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독일 북서부에 위치한 올덴부르크의 한 남성 간호사가 환자 97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구형받았다.

16일(헌지시간) CNN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이날 올덴부르크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남성 간호사 닐스 회겔(42)에 대해 "그가 수많은 환자들을 살해한 혐의를 갖고 있다"며 "현재까지 97명의 환자를 살해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독일 검찰은 냉전시대 이후 가장 치명적인 연쇄살인 사건인 이 사건 피의자인 회겔에게 종신형을 구형했다.

이 사건 담당 검사는 "3건의 추가 살해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직접 환자의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볼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며 97명 살해에 대한 혐의를 적용했다.

회겔은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약물을 주입해 100여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회겔이 2005년 한 환자에게 약물을 주입하려다가 동료 간호사에게 적발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회겔은 이 사건으로 2008년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7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사 당국은 실제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그가 근무했던 병원 2곳에서 사망한 수백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사체 조사 등 전면 수사에 나섰고, 그가 100여명의 환자를 실제로 살해한 혐의가 드러났다.

검찰 수사 결과 회겔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간호사로 일하면서 올덴부르크 병원에서 38명, 델멘호르스트 병원에서 62명 등 100명의 환자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최근 보강수사 결과 3명의 피해자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해 97명에 대한 살인혐의를 적용했다. 

2018년 10월 재판에서 회겔은 "2000년에서 2005년 사이에 독일 북부의 두 병원에서 34세에서 96세 사이의 자신의 환자들을 죽였다"고 자백했었다.

회겔은 자신의 소생술을 동료들에게 과시하고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처방되지 않은 약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겔은 검찰 진술에서 "약물 투약후 환자를 가까스로 되살리면 행복감을 느꼈고, 실패하면 충격을 받곤 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회겔은 환자에게 준 약이 심장 질환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희생자 유족 126명이 공동 원고로 참여한 이번 재판은 오는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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