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갓세븐 "뱅글뱅글 팽이, 마치 우리의 모습처럼···"

기사등록 2019/05/20 19:00:39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

갓세븐 ⓒJYP엔터테인먼트
갓세븐 ⓒJYP엔터테인먼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고속도로 터널 성장 서사'라고나 할까, 고속도로를 달리다 이따금씩 만나는 터널은 그룹 '갓세븐'이 20일 오후 6시 발표한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SPINNING TOP)'을 떠올린다.

갓세븐 리더 JB(25)는 "저희 팀 상황이 충분히 좋지만, 그래도 중간에 내면에 불안함이 찾아들 때가 있잖아요. 결국은 해피엔딩"이라며 웃었다.

갓세븐의 이번 앨범은 JB의 '뱅글뱅글 돌아가는 팽이가 마치 나의 모습처럼 느껴졌다'는 한마디에서 출발했다. "인생에 중심을 잡고 자신감 있게 돌아야 하는 '빛'의 순간들이 있다면 자신감 있고 안정적이었던 상황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어둠'의 순간들도 공존한다"는 점을 앨범에 녹여냈다.

그렇게 앨범의 주요 오브제는 '팽이'가 됐다. 유겸(22)이 작사에 참여해 회전하는 팽이를 모티브로 삼은 '1°'부터 타이틀곡 '이클립스', 진영(25)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서정적 분위기를 자아낸 '끝'까지, 1~3번 트랙은 빛에서 어둠이 몰려오는 순간들을 노래한다.

반면 바쁜 일상 속 쉬어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재(23)의 '타임 아웃', 뱀뱀(22)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완벽하지 않은 나지만 믿고 사랑해 달라는 마음을 담은 '믿어줄래', 소중한 순간을 일기장처럼 써 내려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JB의 '페이지'까지 4~6번 트랙은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순간들을 그려낸다.

영재는 '타임 아웃'에 대해 "잘하고 있으니, 조금만 쉬었다 가자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면서 "다시 해도 늦지 않으니까 불안해하지 말고 편안하게 가자고 이야기하는, 자전적인 것이 섞여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앨범의 정서를 축약하는 것은 타이틀곡인 '이클립스'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박진영(47)이 작사, JB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갓세븐이 팬클럽 '아가새'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음악에 담았다.
JB는 "산이 올라가는 것이 힘들지만, 마음 속에 깊이 새겨져 있잖아요"라면서 "고민스럽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혼자서 산에 오르고 싶더라고요. 그런 성장하는 시각을 담았습니다"라고 전했다.

갓세븐은 작년 세계 17개 도시에서 21회 공연한 월드투어 '갓세븐 세컨드 월드 투어-아이즈 온 유'를 성료했다. 내달 15, 16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갓세븐 2019 월드 투어 킵 스피닝'의 포문을 연다. 갓세븐이 K팝 아이돌의 성지로 통하는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과 미국에 새로운 도시가 추가됐고, 제대로 된 콘서트로 호주도 처음 방문하게 된다. 진영은 "이전 투어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갓세븐의 이름값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내한, 갓세븐 멤버들과 트위터블루룸 라이브를 열기도 했다. 트위터는 K팝을 세계에 알리는 유효한 툴로 통한다.

 뱀뱀은 "도시 CEO가 가장 만나고 싶은 K팝 가수로 갓세븐을 택하셔서 정말 감사했다"면서 "많은 K팝 그룹이 있는데 '왜 우리를 선택했느냐'고 여쭤보자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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