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삼성 추월하려는 화웨이 포부에 치명상 입혀" CNBC

기사등록 2019/05/20 18:12:26

【베이징=AP/뉴시스】구글은 19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일부 거래 중단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2019.05.20.
【베이징=AP/뉴시스】구글은 19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일부 거래 중단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2019.05.20.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구글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오픈소스 라이선스 제품'을 제외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한 가운데 구글의 이번 정책이 세계 스마트폰시장 1위를 노렸던 화웨이에게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미국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는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다른 서비스 관련 라이선스를 받을 수 없고,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를 통해서만 공개용 OS에 접근할 수 있다.

CNBC는 향후 화웨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구글 서비스를 갖추지 못하게 됐다면서 안드로이드 OS에 의존하는 중국 지역 밖 스마트폰 매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이미 구글 서비스가 차단된 안드로이드 변형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1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중 49%가 중국 본토 이외 시장에서 판매됐다. 화웨이는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고, 2020년까지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CNBC는 구글의 최근 조치로 화웨이의 포부에 흠집이 날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콜 펭 카날리스 부사장은 CNBC에 "이번 조치는 세계시장에서 삼성을 추월하려는 화웨이의 야망을 바로 꺾어버리는 '킬 스위치(kill switch)'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화웨이가 스마트폰에서 네트워크장비까지 핵심 부품을 30개에 달하는 미국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퀄컴과 인텔 등 일부 미국 협력업체들은 직원들에게 정부의 다른 조치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CNBC는 자체 운영체제(OS)와 모뎀칩을 개발하고, 1년치 핵심부품 재고 확보를 추진하는 등 화웨이의 대비책도 전했다. 단 해당 조치가 일부 부품에 대한 미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더라도 충분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화웨이 자체 OS의 생존 가능성도 낮게 봤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이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비 앱이 부족하고 품질도 낮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삼성 스마트폰 등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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