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본인 재판 나올까…출석땐 MB 2심 소환 전망

기사등록 2019/05/21 06:00:00

특활비 2심, '건강 이유' 두차례 불출석

MB 2심서도 증인 소환…6차례 안 나와

MB, 출석시에 김백준 구인장 요청 입장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아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지난해 7월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8.07.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아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지난해 7월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8.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옥성구 기자 =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21일 열리는 항소심에 출석할지 주목된다.

특히 이명박(78) 전 대통령은 본인의 항소심에 증인으로 수차례 불출석한 김 전 기획관이 이날 법정에 출석하면 구인장 집행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출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는 이날 오전 11시30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국고 등 손실) 방조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기획관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한다.

김 전 기획관은 앞서 열릴 예정이던 공판에 '건강상 이유'로 두차례 불출석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장남이 나와 "(아버지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기력을 회복한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요청했다. 이같은 이유로 한 달 연기된 후 열리는 기일이기 때문에 출석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만약 김 전 기획관이 법정에 나올 경우 이 전 대통령 측은 구인장 집행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6차례 모두 불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기획관을 반드시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구인장이 발부됐던 지난 8일에도 김 전 기획관이 불출석하자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사건 공소사실 전반을 관통하는 큰 줄기가 '김 전 기획관의 입'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2일로 증인 신문기일을 다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기획관이 본인의 항소심 첫 공판에 나오면 다음날에 영잡집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전날 열린 항소심 25차 공판에서도 "검찰 조사 당시 김 전 기획관은 나이가 80세에 이른 노인으로서 과도한 육체적  피로, 심리적 압박 속에 이뤄진거라 진술의 임의성을 의심할 사정이 충분하다"고 증인 신문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집사'로 불렸던 김 전 기획관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일부 불리한 진술을 하며 등을 돌렸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1심 과정에서 공개된 김 전 기획관의 검찰 진술조서와 자수서 등에는 이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과정을 보고 받으면 이를 승인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