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뭔가 하고싶어 해…서두르지 않을 것"(종합)

기사등록 2019/06/13 09: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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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달라질지도…하지만 지금은 좋은 관계"
"언젠가 서한 내용 알게 될 것…100년 혹은 2주 뒤"
"취임 직후엔 北과 전쟁할 것 같았다…지금은 달라"

associate_pic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6.1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인 12일(현지시간) 대북제재 유지 원칙을 거론하면서도 북미 비핵화 협상 낙관론을 펼쳤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즈가든에서 가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비핵화 협상을 비롯한 대북정책에 관해 "북한과 일정 기간 매우 잘해나갈 것"이라며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북한을 언급하며 "서두르지 않는다(I’m in no rush)"라는 표현을 세차례나 반복했다.

그는 이어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인질을 되찾았다. 우리의 유해는 돌아오고 있다. 우리는 하와이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거행된 아름다운 의식(유해 송환식)을 봤다"고 발언, 제재 유지 원칙을 밝히는 동시에 자신의 대북정책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는 북한과 전쟁을 할 것처럼 보였다. 당신도 알 것이다. 모두가 안다"며 "그건(북한과의 전쟁) 꽤 잔혹한 일이 될 것이었다. 강한 영향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지만 그건(전쟁은) 강한 영향력"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북한과 미국)는 매우 거친 관계를 시작했고, 현재는 매우 좋은 관계"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발언, 자신이 취임한 뒤 이뤄진 북미관계 개선을 재차 업적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어쨌든 핵실험은 없었고, 북한은 뭔가를 하고싶어 한다"고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 역시 긍정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어제 말했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매우 멋진 서한을 받았다"고 강조한 뒤 "나는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어쨌든 핵실험은 없었다"고 한차례 더 강조한 뒤 "내가 취임했을 때는 언제나 핵실험이었다"고 발언, 전임 행정부와 현 행정부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5,6년을 돌아보면, (북한의 핵실험은) 사실 그보다 더 멀리 거슬러 올라간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공평하게 말하자면 15년,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땐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고,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공적을 거듭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내가 달라질지도 모른다. 만약 내가 바뀐다면 당신은 매우 신속하게 알게 될 것"이라며 "나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당신에게 매우 신속히 알릴 것"이라고 발언, 향후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아마 우리가 25년 간 맺어왔던 관계보다, 어쩌면 영원히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그들은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에 걸쳐 오랫동안 존재했다"며 "나를 제외한 누구도 (북한 지도부를 상대로) 아무 것도 해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일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며 "당신과 모두를 위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북미 비핵화 협상 등 대북이슈의 긍정적 결과 도출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나는 러시아와 중국, 그밖의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북한에 관해 일하길 기대한다"고 대북문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We’re in no hurry)"고 재차 여유를 내비친 뒤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 중국은 실제 우리를 꽤 도와줬다"고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과 관련해 "중앙정보국(CIA)의 김 위원장의 형제, 또는 이복형제에 대한 정보를 봤다"며 "나는 김 위원장에게 '내 후원 하에선 그런 일은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는 김정남 CIA 정보원설을 거론, 북한을 상대로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으로도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회견에서 이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건 내가 의미한 게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그는 "나는 그렇게 말했다"며 "이는 아마 당신의 해석과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자세한 자신의 발언 의미에 대해선 별도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그는 또 김 위원장 서한을 수신한 상황에 대해서는 "그가 예상치 못하게 내게 매우 멋진 서한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 당신은 그 서한에 무엇이 담겼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언젠가 그에 대해 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서한 내용에 대해서는 "(알게 되는 시점은) 어쩌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안에, 어쩌면 2주 안"이라며 "누가 알겠나"라고 답변하며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건 매우 멋진 서한이었다. 매우 따뜻하고, 멋진 서한이었고 나는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1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방금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나는 우리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고 김 위원장 친서 수신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뭔가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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