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탈 제2금융권 대출받아도 신용등급 덜 깍인다

기사등록 2019/06/24 15:32:34

"산출시 금융업권 반영비율 낮추고 대출금리 비율 높여"

"25일부터 상호금융 등도 시행…94만명 상승 예상"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오는 25일부터 카드나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신용등급이 크게 하락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제2금융권 이용자의 신용점수·등급을 산출할 때 대출의 특성을 평가에 반영해 신용위험을 세분화하도록 개선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에 신용조회 회사는 신용점수나 등급을 산출할 때 대출을 받은 금융업권을 주로 고려했다. 때문에 제2금융권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은행권에서 대출받은 경우에 비해 신용점수·등급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 2017년 3월 중 신규 대출자 기준으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이들의 경우 평균 0.25등급이 하락한 반면 상호금융은 0.54등급, 보험은 0.86등급, 카드·캐피탈 0.88등급, 저축은행은 1.61등급 하락했다.

이에 금융위는 신용조회 회사의 신용점수·등급 산출에서 대출을 받은 금융업권의 반영비율을 낮추고 대출금리의 반영비율을 높였다. 제2금융권을 이용했더라도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의 경우 신용점수·등급이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월14일부터 저축은행권에서 이를 시행한 결과, 총 68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25일부터는 저축은행권 외 상호금융·보험·카드·캐피탈 업권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94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33점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이 중 46만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융위는 지난 1월14일부터 중도금 대출·유가증권 담보대출에 대한 업권별 차등도 폐지했다. 이로 인해 중도금 36만명과 유가증권 담보 10만명의 신용점수가 각각 평균 33점, 37점씩 올랐다. 이 중 14만명(중도금), 5만명(유가증권 담보)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신용평가회사(CB) 및 금융회사의 개인신용평가 체계의 정확성, 공정성 등을 높여 나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통계 검증 등을 통해 개인신용평가 모형의 대출금리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모형의 정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