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투자·수출 부진 지속"…은행권에 적극역할 주문

기사등록 2019/06/24 20:31:56

"경제활력 제고 위해 협조해달라는 말 전해"

"중소기업 성장성보고 대출 많이 해줬으면"

은행연합회장, 은행장, 유관기관장 등 참석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부진한 국내 투자·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은행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은행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당초 예상보다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국내 투자와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등 경기 하방리스크가 크게 확대된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경제활력 제고에 최우선 방점을 두고 산업혁신 가속화, 포용성 강화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과제를 보강해 나갈 계획도 전했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다음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장들에게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협조해달라는 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힘들어하니 은행권이 대출 담보가 부족해도 성장성이나 기술을 보고 대출을 많이 해줬으면 하고 벤처나 신산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니 대출보다는 투자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송도에서 열리는 ADB 연차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부탁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은행권도 정부 정책에 맞춰 제조업 지원을 확대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동산금융 활성화, 기술금융 고도화 등 혁신금융을 적극 추진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는 등 디지털 금융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금융산업 공익재단 출범 등 지난해부터 3년간 모두 3조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서민금융지원 확대, 취약계층 부담 완화에 힘쓰고 있는 점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산업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은행연합회는 경제·금융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윤석헌 금감원장을 초청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홍 부총리와 은행장들이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자리에는 홍 부총리와 김 회장을 비롯해 산업·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씨티·수출입·수협·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케이뱅크·카카오은행장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대표, 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원장 등 2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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