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배구스타 배유나 "으랏차차 내 남편, 오픈워터 5㎞"

기사등록 2019/07/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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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센터 배유나(30)와 수영선수 백승호(29·오산시청)는 4년 연애 끝에 지난 4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4개월차로 한창 깨가 쏟아질 때이지만, 얼굴을 마주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백승호가 12일 광주에서 개막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배유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결혼 후 잠깐 같이 있었다. 이후 남편이 여수로 내려가 훈련을 하고 있다. 계속 떨어져 있는 셈"이라며 웃었다.

백승호는 지난 5월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자유형 400m에서 3분58초73으로 4위에 그쳐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을 충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서겠다는 오랜 꿈을 위해 오픈워터로 눈길을 돌렸다.오픈워터는 바다와 강, 호수 등 자연에서 하는 장거리 수영이다. 규격화된 실내에서 저항 없이 치르는 경영과 달리 오픈워터는 날씨와 갯벌 생물 등 변수가 많다.

4년 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한 차례 오픈워터를 경험한 백승호는 5㎞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 마침내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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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나는 "남편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오픈워터에 나선다기에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오픈워터는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펼쳐진다. 백승호는 조재후(한체대)와 함께 13일 오전 10시 남자 5㎞에 나선다. 입상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두 선수는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오픈워터 출전자로 역사에 남게 된다.

배유나는 "세계선수권은 정말 큰 대회다. 출전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오픈워터 대회에 나선 선수가 거의 없다고 들었다. 어린 친구들이랑 함께 뛰는데 잘 이끌어서 등수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등수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배유나는 여수로 내려와 남편의 경기를 직접 지켜볼 생각이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 같다"며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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