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해군 2함대도 뚫려, 거수자 수색 실패…종합 국정조사 촉구"

기사등록 2019/07/12 11: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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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사태파악 못해…거수자 책출도 실패"
"오리발 발견에도 자체적으로 조사 종료해"
"부대병사 압력 행사해 허위자백 종용 드러나"
"靑 국가안보실 포함 종합적인 국조 필요"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해군 제2함대 사령부 무기고 접근사건의 군 내 경계작전 실패및 은폐 시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7.12.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김지은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최근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거동수상자(거수자)가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북한 목선으로 동해바다가 뚫린 지 3주도 지나지 않아 서해 평택에서 똑같은 일이 또 발생했다. 더 가관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 "경계작전의 문제와 은폐축소는 물론 사건 조작과 병사에 책임 전가까지 자행됐다"며 "군의 자정능력은 한계를 넘어섰다. 국방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국가 안보와 관련된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밤 10시께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무기고 인근에서 근무초병이 거수자를 발견했다. 해당 병사 두 명은 피아식별을 위해 3회 수하(암구호로 피아를 식별하는 것)를 했지만 거수자는 이에 불응하고 그 자리에서 도주했다"며 "이후 기동타격대와 5분대기조 등이 투입돼 수색을 진행했지만 거수자를 검거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2함대는 정보와 헌병, 안보사 등으로 구성된 부대 내 정보분석조를 투입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건 발생 3시간여만인 새벽 1시 대공용의점이 없고 내부자 소행인 것으로 결론내렸다"며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여러 의혹들이 제기돼 석연치 않은 점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2함대에 따르면 거수자 수색 중 부대 골프장 입구 아파트 울타리 아래에서 '오리발'이 발견됐다. 하지만 골프장 근무자의 것으로 판단해 자체적으로 오리발 조사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거수자 색출에 실패했다"며 "더 큰 문제는 합참에서 거수자 도주 사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거수자 도주 사건과 관련 사건을 조작한 정황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며 "도주자를 찾지 못한 해군 2함대사령부 영관급 장교가 소속 부대 병사에게 압력을 행사해 허위 자백을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달 발생한 북한 목선 사건에 대해 국방부는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청와대는 주요 책임자들에게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또다시 경계를 실패한 사건이 발생한 것도 모자라 이를 은폐·축소한 사실이 밝혀져 국방부와 청와대의 말뿐인 대응방법에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막연한 안보와 평화에 대한 환상이 우리 군의 기강을 무너뜨린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며 "오리발과 병사의 허위자백, 경계작전의 실패 등 이번 사태의 모든 진실을 명백히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joo47@newsis.com,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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