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故정두언 애도…"합리적 보수" "소신 있던 정치인"(종합)

기사등록 2019/07/16 23:13:2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MB정권과 등지기도 했던 파란만장한 정치인"
"맹활약하던 시사평론가로서 모습 아직 선해"
"걱정 없고 슬픔 없는 하늘나라서 편히 쉬시길"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후 4시 반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부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이날 오후 정 전 의원의 시신을 수습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19.07.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안채원 기자 = 16일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치권에서 애도와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내 "정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권력 사유화를 비판하며 이명박 정권과 등을 지기도 했던 파란만장한 정치인이기도 했다"면서 "2016년 정계 은퇴 이후 합리적 보수 평론가로서 날카로운 시각과 깊이있는 평론으로 입담을 과시했던 그를 많은 국민들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얼마 전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명을 달리하셔서 깊은 애도를 드린다.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하던 정치인으로, TV와 라디오를 넘나들며 맹활약하던 시사평론가로서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갑작스럽고 황망한 죽음이 비통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합리적 보수 정치인이었다. 저와는 절친도 아니고 이념도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였다"며 "비보에 망연자실하다. 내일도 저와 방송 예정 되었건만 말문이 막힌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2016.03.22jc4321@newsis.com
평소 정 전 의원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한국당 의원들은 저마다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의 사고 현장을 직접 찾은 김용태 한국당 의원은 "정 전 의원이 한국 정치에 미친 영향은 깊고 선명했다. 그가 정치를 하며 꿈꾼 국민들을 보살피는 정치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평소 정치를 접고서 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고인의 뜻이 아쉽게 사그라들어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또 "(우울증은) 정 전 의원이 정치를 하면서 숙명처럼 지니고 있는 것이고 우울증을 앓았던 게 사실이다"라며 "숨기지 않고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안다. 상태가 상당히 호전이 되어서 아시다시피 식당도 하고 방송도 했었는데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게 너무나 충격"이라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TV를 켜면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선배님을 이제 더 이상 뵙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이루지 못한 꿈이 얼마나 많은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토로했다.

그는 "선배님은 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용감하고 소신있는 정치인이었고,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우리에게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려줬던 방송인이었다"며 "자주 만나면서도, '형님, 사실은 많이 좋아했습니다'라는 그 말 한마디 못한 것이 너무도 한스러울 뿐이다. 이제 걱정도 없고, 슬픔도 없고, 보복도 없고, 아픔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25분께 서울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정 전 의원의 부인은 이날 오후 3시58분께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으로 나갔다고 신고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린 뒤 산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후 6시께 시신을 수습하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로 시신을 이송했다.


whynot82@newsis.com, newkid@newsis.com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