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99.98% 참가 100% 찬성
"반체제 인물은 선거권 없어…입후보 명단 김정은 비준"
"불가피한 사정 허락받지 않는 한 투표 불참도 못해"
태 전 공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북한 동향' 논평에서 지난 21일 진행된 북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99.98%가 참가해 100% 찬성 투표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북한체제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거나 취한 사람의 가족은 정치범수용소라는 데 갇혀 선거에 참가하지 못한다"며 "쉽게 말하면 반체제 인물들에게는 선거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서 선거결과는 선거전에 미리 확정되어 있다"며 "선거구별 단일 입후보를 정해 중앙당에 보고하면 최종 입후보 명단을 김정은에게 보고해 비준받는다. 위에서 이미 결정한 단일후보만이 입후보할 수 있는 선거제도"라고 평가했다.
태 전 공사는 또 "선거 투표과정을 보면 주민들이 자기 의사를 비밀리에 표시할 수 없도록 전 과정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며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사회에 대한 반대 의사 표시로 간주되기 때문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허락받지 않는 한 불참을 생각할 수 없다. 그러니 찬성률이 100%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중앙선거지도위원회는 이번 지방인민회의 선거에 선거자의 99.98%가 참가해 100% 찬성투표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에서 2만7876명의 노동자, 농민, 지식인 등이 대의원으로 선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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