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g당 6만원대로 '훌쩍'…8거래일 연속 '최고가'

기사등록 2019/08/13 18:12:07

【서울=뉴시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금 현물 99.99 1㎏ 종가 기준)은 6만1300원(1돈 22만9875원)으로 전날보다 1600원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2019.8.13(표=한국거래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금 현물 99.99 1㎏ 종가 기준)은 6만1300원(1돈 22만9875원)으로 전날보다 1600원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2019.8.13(표=한국거래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8거래일 연속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13일에는 g당 금 가격이 6만원대로 올라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금 현물 99.99 1㎏ 종가 기준)은 6만1300원(1돈 22만9875원)으로 전날보다 1600원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2.68%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금 가격은 장중 6만14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시세는 2014년 KRX금시장이 개설된 이래 최고가로 금 가격은 지난 2일 이래 8거래일 연속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이날은 KRX금시장에서 처음으로 1g당 가격이 6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거래량은 175.6㎏, 거래대금은 106억9125만여원을 기록했다. 최대 거래량 기록은 지난 6일의 245.6㎏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은 연초(1월 2일)의 4만6240원 대비 32.6%가량 오른 상황이다. 이달 1일 이후로는 13.3%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금 가격(금융정보업체 텐포어 공시 기준)은 지난 1월 2일 트로이온스당 1286.64달러에서 이날 1523.16달러로 18.4%가량 상승했다.

국제 금 가격도 지난 7일 6년 만에 1500달러 대를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국제 금 가격 최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1년 9월 5일의 1895달러(런던금시장연합회 기준)로 g당 6만5069원 수준이었다.

【서울=뉴시스】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의 골드바. 2019.8.2(사진=한국거래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의 골드바. 2019.8.2(사진=한국거래소 제공) [email protected]
최근 금 가격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와 함께 미·중의 무역·환율 갈등 등 글로벌 경제불안 요소가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불안 요소가 가중되면 안전자산인 금의 인기가 높아진다.

이날은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홍콩시위 격화로 인한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역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계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18일간 개인 순매수량이 579.1kg(1㎏ 금·100g 미니금 합산 기준)에 달해 개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김상국 한국거래소 금시장팀장은 "18일째 개인투자자가 순매수세로 그만큼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심리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대표 안전자산인 동시에 인(리)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며 "현행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는 선진국 중심의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 확대를 의미한다. 나아가 2016년부터 전 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와 동일 방향성을 띠는 금 가격의 강세 지속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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