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유력 대통령 후보 "사실상 디폴트 상태…IMF 재협상 추진해야"

기사등록 2019/08/19 03:31:13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1위에 오른 중도좌파 연합 '모두의 전선' 소속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부에노스아이레스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은 오는 10월27일 치러진다. 2019.08.12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1위에 오른 중도좌파 연합 '모두의 전선' 소속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부에노스아이레스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은 오는 10월27일 치러진다. 2019.08.12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아르헨티나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는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채 상환에 애쓰겠다면서도 "재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파 후보 페르난데스는 아르헨티나 최대 일간지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현재의 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다. 이는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親)시장주의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자신이 제안한 방식으로 재협상하는 데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마크리 대통령은 IMF 측에 자신의 실패를 시인해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우리는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다. 그게 현재 아르헨티나 채권이 가치가 있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별력있게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의무를 다하는 것이 바로 그 분별력있는 행동이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페르난데스 후보는 47.7%의 지지율을 얻으며 마크리 대통령(32.1%)을 15%포인트 상당 앞섰다.

아르헨티나 대선 1차 투표는 10월 27일 시행된다.

1차 투표에서 45% 이상 득표한 후보가 나오거나, 득표율이 40%를 넘으며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11월24일 1차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후보는 다시 결선 투표에 오른다.

페르난데스 후보가 높은 지지율로 예비선거를 통과하며 시장에서는 좌파 포퓰리즘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 주가와 페소화 가치가 동반 급락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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