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4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냈다.
1-4로 끌려가다 8회말 토미 팜의 중월 투런포로 2점을 만회한 탬파베이는 9회말 상대 유격수의 실책과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케빈 키어마이어가 번트에 실패해 플라이로 물러난 뒤 마이클 브로소가 내야안타를 쳐 탬파베이는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디트로이트 우완 불펜 투수 조 히메네스를 상대했다. 최지만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히메네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노려쳐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
최지만은 끝내기 안타를 친 후 헬멧을 집어던지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지만은 8회말 마이크 주니노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타자 에릭 소가드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한 최지만은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60(312타수 81안타)으로 올라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탬파베이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MLB닷컴은 "탬파베이는 올 시즌 홈 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8회까지 패색이 짙었다"며 "하지만 9회 최지만이 영웅의 역할을 해냈다"고 그의 활약을 부각시켰다.
최지만은 "팀이 질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상황을 즐겼다기보다는 긴장을 많이 했다. 공격적으로 하기보다 점수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했다. 최소한 동점이라도 만들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와 오늘 투수들이 무척 잘 던졌고, 점수를 내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타선이 경기 초반 점수를 내지 못해 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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