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모든 부대 대상 가습기 살균제 피해 여부 확인"

기사등록 2019/08/19 09:33:16

국방부 "현재까지 軍 피해 사례 보고된 것 없어"

특조위, 해군 6항공전단 등 11곳 피해 사례 확인

부대 자체 예산 구매 가능…피해 사례 늘어날 듯

【서울=뉴시스】국방부 청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국방부 청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방부는 19일 가습기 살균제를 군부대에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과 관련, 전부대를 대상으로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까지 우리 군의 피해 사례가 보고된 것은 없다"며 "하지만 전 부대를 대상으로 군의 피해 여부에 대해서 실태를 확인한 이후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참사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따르면 해군 제6항공전단은 지난 2010년 말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 1000㎖짜리 24개를 주문했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생활하는 생도대에서도 같은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군부대는 특조위가 확인한 곳만 11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조위는 해군뿐만 아니라 육군과 공군 등에서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가습기 살균제 같은 소모품의 경우, 부대 자체 구매 예산으로도 구입할 수 있어 실제로 살균제를 사용한 부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군 관계자는 "그 정도의 수량이나 시기를 고려하면 중앙 조달이 아니고 부대 자체 구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매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자체 구매 수량을 파악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체 예산으로 구매할 경우, 중앙 조달이 아니기 때문에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도 기록이 남지 않는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가습기살균제참사집회기획단과 가습기살균제전국네트워크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양순필 특조위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가습기살균제참사집회기획단과 가습기살균제전국네트워크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양순필 특조위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16.  [email protected]
다만 가습기 살균제를 구매한 것이 2010년 말인 데다가 전역한 장병들까지 고려하면 정확한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조위는 이달 말 열리는 가습기 살균제 진상 규명 청문회에서 국방부 인사복지실장과 국군의무사령관을 불러 진상조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군 안팎에서는 군 장병들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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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모든 부대 대상 가습기 살균제 피해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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