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행조사 부처반응]여가부 "정책 고민 지점에서 뉴시스 조사 결과 반영"

기사등록 2019/09/11 06:00:00

"점수 너무 낮다" 안타까움 표현

저득점 원인으로 젠더갈등 꼽혀

【서울=뉴시스】뉴시스가 창사 1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정책수행 평가 조사 여성가족부는 35.2점으로 18개 정부부처 중 17위에 그쳤다. 여성가족부는 6월 이후 4개월 연속 17위에 머물렀다. 2019.09.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뉴시스가 창사 1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정책수행 평가 조사 여성가족부는 35.2점으로 18개 정부부처 중 17위에 그쳤다. 여성가족부는 6월 이후 4개월 연속 17위에 머물렀다. 2019.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뉴시스가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실시한 '정례 월간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18개 정부부처 중 17위의 성적표를 받아든 여성가족부(여가부)는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 설계 과정에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할 뜻을 내비쳤다.

11일 여가부에 따르면 부처 내 언론담당 부서는 뉴시스의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가 보도된 10일 오전 이정옥 신임 여가부 장관을 포함한 간부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유했다. 

여가부는 8월 정책수행 평가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4.4%,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7.6%이며 '잘 모름'은 12.0%였다. 여가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35.2점으로 17위에 해당하는데, 여가부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17위를 기록 중이다.

여가부 A 국장은 "우리부 점수가 너무 낮다.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B 국장은 "성별갈등 이슈가 있다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더 할 일이 많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가부의 정책수행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은 성평등과 안전 사회 실현을 촉구하는 여성과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남성 모두 평가를 박하게 준 결과로 풀이된다.

여가부 정책수행 평가를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의 긍정평가는 20.8%인데 반해 부정평가는 63.5%에 달했다. 여성의 긍정평가도 34.2%에 그쳐 부정평가(45.5%)보다 낮았다.

A 국장은 "아무래도 젠더갈등 이슈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된 것 아니겠나"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설문조사로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타나면서 여가부는 향후 정책추진 과정에서 뉴시스 조사 결과를 참고할 예정이다.

B 국장은 "여가부 입장에선 어떻게 다극화된 양쪽 생각들을 조율해 나갈지가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정책에 있어서 고민해야 할 지점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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