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 열애설, 온라인 발칵···타투이스트·해쉬스완, 곤욕

기사등록 2019/09/17 16:45:31

방탄소년단 정국
방탄소년단 정국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열애설에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1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는 정국 관련 이슈로 도배되고 있다.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 정국이 찍힌 CCTV 캡처가 도화선이 됐다.

어느 카페에서 남성이 뒤에서 여성을 안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다. 일부 네티즌이 해당 사진 속 남성의 인상착의와 관련, 최근 거제도에서 목격된 정국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정국 열애설을 주장한 것이다. 이후 사실과는 별개로 관련 루머가 온라인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CCTV 속 남성은 정국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CCTV 유출, 불법 촬영 여부 등에 관해 "확인 후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별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빅히트는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진 정국의 열애설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로 인해 정국 열애설은 일단락되는 듯한 분위기다. 히지만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팀인 만큼 파장이 컸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 이후 큰 스캔들에 단 한번도 휩쓸리지 않았던 팀이라, 네티즌과 여론의 주목도가 컸다.

이로 인해 정국의 연인으로 지목된 타투이스트 A씨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해명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A씨는 이날 오후"정국과의 연인관계가 절대 아니다"라고 썼다.

방탄소년단 정국
방탄소년단 정국
"지금 돌아다니는 말들과 저를 사칭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안타까워서 글 올린다"면서 "무슨 답변을 드리던 믿지 않고 스스로들 마음대로 해석하고 더 심한 답글을 들을게 뻔한 사실이라서 아무 말 안하고 있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국과의 연인관계라든지 제 이니셜을 타투잉 해줬다는 말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A씨가 해명까지 나선 이유는 정국의 오른 손등에 새겨진 타투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의 영어 이니셜인 ARMY가 새겨져 있다. 그런데 M자 위에는 J도 새겨져 있다. 이 J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는데 일부에서 'JM'이 정국의 여자 친구 이름 약자라고 주장하면서, 각종 루머가 퍼져나갔다.
 
결국 빅히트는 "허위사실 유포 시에도 예외 없이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예고하고 나섰다. 거제도와 타투이스트 관련해서는 "정국은 이번 휴가 기간 거제도 방문 중 평소 알고 지내던 타투 숍 지인들이 현지 방문 중인 것을 알게 됐다"면서 "타투숍 지인들, 거제도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단체로 노래방에 갔다. 그 내용이 왜곡돼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국 루머로 피해를 본 래퍼도 있다. 해쉬스완이다. 일부에서 CCTV 캡처 화면 속 인물이 정국이 아니라 해쉬스완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일부는 소셜 미디어 메시지를 통해 해쉬스완에게 본인이 맞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해쉬스완
해쉬스완
해쉬스완은 인스카그램에 "저 아니다. 너무 많이들 물어보셔서"라는 글을 캡처사진과 함께 올렸다. 그런데 어느 네티즌의 "당신이 현재 정국을 닮아 오해를 사는 게 아니라, 머리 길이가 비슷한 것이니 절대 다음 곡 가사에 정국 닮은 꼴 어쩌구 가사를 쓰지 말아달라"라는 글이 해쉬스완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해쉬스완은 "열일곱살 이후로 트위터 안 했다. 너네가 그냥 생사람 잡아서 사진 찍힌 거 나냐고 물어보길래 아니라고 했잖아. 이딴 이야기까지 봐야 하냐. 이미 외국에서 잘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언급할 생각도 없다. 진짜 역겨워. 토할 거 같아"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이번 정국 관련 루머로 인기 아이돌의 사생활 보호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전날까지 장기휴가를 보냈다. 빅히트는 "만약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방탄소년단과 마주치더라도 멤버들이 온전히 개인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의 배려 부탁드리겠다"고 청했었다.

중견 기획사 관계자는 "아이돌이 대중에게 노출된 직업이지만, 가수로서 창작자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개인 시간도 필요하다"면서 "과도한 관심과 악의적인 루머 생성은 가요 산업을 멍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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