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조국에 "개혁 걸림돌 되지 않겠나…자진사퇴 생각해야"

기사등록 2019/09/17 16:47:49

수사팀에 윤석열 배제, 공보준칙 개정 등 문제제기

조국 "오해 있는 것 같다…박상기 장관 때 한 것" 반박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실을 찾아 예방하고 있다. 2019.09.1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실을 찾아 예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윤해리 기자 = 유성엽 대안정치 연대 대표는 17일 자신을 예방 온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일련의 사태로 인해 조 장관이 오히려 검찰 등 사법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자진사퇴를 깊이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전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 장관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바쁜 가운데 찾아온 것은 감사한데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조 장관을 위해서도 그렇고 조 장관 가족과 친척, 지인을 위해서라도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다. 깊게 생각해 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국민들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위해 장관에 취임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과연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 조 장관이 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 지, 오히려 검찰개혁의 걸림돌 역할을 하진 않을 지 (모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때부터 개혁 의지를 갖고 추진해왔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지 않곘나. 제가 볼 땐 조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국회에서 (개혁) 법안들을 처리하는데 좋은 여건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생각하겠다. 감사하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실을 찾아 예방하고 있다. 2019.09.1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실을 찾아 예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유 대표는 "장관 취임을 마냥 축하드리지만은 못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면서도 조 장관 딸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 5촌 조카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 부인이 곧 소환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유 대표는 "언젠가는 조 장관도 소환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지 않겠는가. 이게 참 걱정스럽다. 이런 상황으로 가다보니 장관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국민 보기에 부끄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조 장관은 이에 "우려의 말씀 너무 잘 알 것 같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가족 상황에 대해 일체 언급하는 자체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답을 드리진 못할 것 같다"며 "여러번 공개발언했지만 가족 관련해서는 수사 지휘를 하지 않는게 당연하고 진위는 형사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반응했다.

유 대표는 법무부 차관이 대검 차장을 만나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팀에서 제외해달라고 했다는 점과 법무부와 여당이 함께 추진 중인 공보준칙 개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조 장관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임식날 자신이 장관시절 문제됐던 이야기를 사적으로 나눈 것"이라며 "공보준칙 관련해서도 제가 그것을 만든 것처럼 됐지만 전혀 아니고 박 전 장관 지시로 만든 것이다. 부임 전 내용 자체가 박 전 장관 내용에 따라 만들어져 있고 그게 최종본은 아니다. 법무부 차원에서 안을 만들고 의견 수렴 과정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걱정 안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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