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韓, 과학적 주장해야"

기사등록 2019/09/17 16:54:20

【도쿄=AP/뉴시스】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이 지난 11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19.09.17.
【도쿄=AP/뉴시스】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이 지난 11일 도쿄 총리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19.09.1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신임 외무상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론화 시도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반발했다.

1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우려한 데 대해 "한국이 사실관계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주장을 펼칠 것을 재차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향후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에 투명성을 가지고 정중하게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63차 IAEA 정기 총회에서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한 우려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
 
NHK등에 따르면 다케모토 나오카즈(竹本直一) 일본 과학기술상은 이날 IAEA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을 겨냥해 "오염수 대책에 대해 사실과 과학적 근거가 없는 비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일본의 주장에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최근 일본 정부 고위 관료는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류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지적,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처리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문 차관이 언급한 '일본 정부 고위 관료'는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전 환경상으로, 하라다 전 환경상은 지난 10일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문 차관은 또 "원전 오염수 처리가 해양 방류로 결정될 경우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제 이슈로 일본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IAEA가 후쿠시마 사고 처리에서 일본과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온 것처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도 동일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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