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서울시 청년공무원 10명 중 9명 "전세금 지원 필요"

기사등록 2019/10/09 10:00:00

총 1900억 예산 소요 예상…1인당 1억8천 필요한 듯

【서울=뉴시스】서울공무원노조(서공노)가 지난달 19~3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가구당 전세금 지원 희망금액 조사 결과. 2019.10.09. (사진=서공노 제공)
【서울=뉴시스】서울공무원노조(서공노)가 지난달 19~3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가구당 전세금 지원 희망금액 조사 결과. 2019.10.09. (사진=서공노 제공)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20~30대 서울시 공무원 10명 중 9명은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해 전세자금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년 공무원들에게 전세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선 총 1906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가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총 11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10명 중 6명인 60.67%(688명)가 20~30대 청년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경력으로 살펴보면 5년 미만이 46.4%, 5~10년 미만이 18.4%를 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청년세대 공무원이 설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분석이다. 성별로는 남성 845명(74.2%), 여성 294명(25.8%)이 참여했다. 직급별로는 7급 이하 공무원이 80% 가까이 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20~30대 공무원 대다수가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상황 조사결과 '자가(自家)'비율은 전체의 14.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응답자인 7.4% 중 대다수는 부모와 함꼐 살거나 고시원 등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경우도 있었다.

설문참여자 중 50대 이상이 17%, 20년 이상 근무경력자가 20.6%인 점을 감안할 때 20~30대 청년공무원들은 본인 소유의 집이 없다는 게 서공노의 분석이다.
【서울=뉴시스】서울공무원노조(서공노)가 지난달 19~3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세자금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조사 결과. 2019.10.09. (사진=서공노 제공)
【서울=뉴시스】서울공무원노조(서공노)가 지난달 19~30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세자금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조사 결과. 2019.10.09. (사진=서공노 제공)
설문 응답자 91.24%(1041명)은 '전세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세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인원 중에서는 희망금액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구간이 28.2%로 가장 많았다.
1억5000만원 이상에서 2억원 이내 구간이 22.9%로 뒤를 이었다. 2억~3억원 구간도 22.6%, 3억원 이상도 14.3%를 차지했다.

전세자금 지원정책을 시행할 경우 필요한 평균금액은 1인당 1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필요한 총 예산은 1906억5000만원이다.

서공노는 전세자금 대출 등 무주택공무원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장기공공임대주택 확충, 직원아파트 공급, 월세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공노는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이번 설문조사는 무주택공무원에 대한 전세금 지원에 한정해 이뤄졌기 때문에 다른 주거안정지원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며 "특히 대다수 청년세대 공무원들은 시중은행 대출만으로는 도저히 전세금을 감당할 수 없기에 지원 확대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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