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일 국정감사…기금운용 쟁점은

기사등록 2019/10/09 08:42:00

운용역 이탈·스튜어드십 코드 재점화 전망

日 전범기업 투자·수익률 등 질의 있을 듯

【세종=뉴시스】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부.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부.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가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사에서 열린다. 이번 국감에서도 운용역 이탈,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원칙) 등이 쟁점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일본 전범기업 투자 논란과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에 대해 다뤄질 전망이다.

먼저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에 따른 기금운용역 퇴사와 처우 문제 등이 질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공단이 전주로 이전한 2017년 기금운용직 퇴사자는 총 27명이었으나 지난해 34명으로 늘어났다. 또 올해 들어 상반기 동안 15명이 퇴사했다.

특히 국민연금이 강화하고 있는 대체투자와 관련된 부서 인력이 주로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직 퇴직자의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내려가기 직전 연도인 2016년부터 총 108명이 국민연금을 퇴사했다.

퇴사자 가운데 대체투자 부서원이 37명(34.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식투자(28명, 25.9%), 채권투자(15명, 13.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여파와 지난해 국민연금 마이너스(-) 수익률 등이 언급될 전망이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국민연금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반대 등에 대해 질의 될 수 있다.

국민연금 수익률은 지난해 주식시장 위축에 따라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0.92%로 2008년(-0.18%)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수익률 제고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전범 기업에 투자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어 의원들의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평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230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2014년 74개 종목에 7600억원을 투자했으나 운용 규모가 늘어나고 해외 투자 비중이 커지며 전범기업 투자평가액이 4년 만에 1.6배 증가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일본 전범기업 투자 문제를 책임투자 원칙에 따라 재검토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8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범기업 투자 문제가 책임투자 원칙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에 어긋나는 것이 있는지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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