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KBS 반박에 "신중하게 제대로 해명해야" 재반박

기사등록 2019/10/09 14:05:46

"내가 KBS 사장이면 김경록PB 인터뷰부터 다시 볼 것"

"팩트 확인을 왜 검찰에서 하냐…그런 것은 취재가 아냐"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10.4남북정상선언 1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10.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10.4남북정상선언 1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KBS 법조팀과 검찰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유착 의혹을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허위사실이라는 KBS 측의 반박에 "해명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제대로 해명해야지 이게 뭐냐"고 재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어제 검찰과 KBS가 거의 LTE급 속도로 반응을 했는데 그렇게 서둘러서 반응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를 통해 지난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 직접 인터뷰한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KBS 법조팀장이 김씨와 지난달 인터뷰를 했으나 보도는 하지 않고 검찰에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전날 KBS 측은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는 유 이사장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박했다. 인터뷰를 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인터뷰 다음날인 지난 9월11일 '9시 뉴스'에 2개의 기사로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그것은 인터뷰 기사가 아니다. 그냥 검찰발 기사에 자산관리인 김씨의 음성 변조된 발언을 원래 맥락에서 자르고 원래 이야기 취지와는 정반대로 집어넣어서 보도를 하는 데 이용한 것"이라며 "인터뷰 당사자가 어떻게 그것을 자기 인터뷰 기사라고 생각하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내가 양승동 KBS 사장이라면  사실 관계를 다투기 전에 법조팀과 김경록 한국투자증권PB와의 인터뷰 영상을 볼 것"이라며 "그리고 9월11일에 내보낸 뉴스를 보고 과연 이 인터뷰에서 이런 뉴스 꼭지가 나올 수 있나부터 점검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측이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은 있지만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팩트 취재 확인을 왜 꼭 검찰에서 하냐. 검사들한테 안 물어보면 기자들은 이것이 팩트일까 아닐까 판단을 못하냐"며 "피의자가 굉장히 용기를 내서 인터뷰를 했는데 어떻게 검찰이 바로 인터뷰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끔 가서 사실관계를 재확인하냐"고 반문했다.

유 이사장은 또 "이미 김씨와 검찰은 서로가 피의자 대 검찰로 대립하는 관계였잖냐"며 "그런데 검찰에서 계속 기자들에게 흘려준 정보와는 정반대의 내용을 인터뷰를 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내용의 사실성 여부를 다시 검찰에 물어봐서 확인한다는 것은 취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전날 김씨와의 전체 90분 인터뷰 분량 중 일부만 공개한 데 대해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그런 대목들은 다 뺐다"며 "들으면 사람들이 '헉' 할 만한 내용들도 있지만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이 사태의 본질과 관련해서 참고할 만한 내용을 중심으로 추려서 공개를 한 것이어서 일단은 지금 공개한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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