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역서 1만가구 침수 피해
아베 총리, 5조5000억원 예산 편성 시사
15일 NHK에 따르면 하기비스로 58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막대하게 번지고 있다. 실종자는 15명이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은 사망자를 56명으로 보도했다. 피해 상황을 확인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피해 전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NHK는 설명했다. 따라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나온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14일 저녁 기준 하천 등의 범람을 막기 위한 제방이 7개현에서 총 52개가 붕괴됐다. NHK에 따르면 최소 일본 전역에서 최소 1만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900가구가 주택이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 등 토사재해는 19개현에서 총 140건 이상 발생했다. 군마(群馬)현 도미오카(富岡)시의 산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가까지 떠밀려오면서 2개 주택을 덮쳐 3명이 사망했다.
단수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하기비스로 14일 오후 5시 기준 총 13개현에서 13만 8689만가구 이상이 단수를 겪고 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기준 도쿄도와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이바라키(茨城)현, 군마(群馬)현, 야마나시(山梨)현 등 5개현에서 약 2만 400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도쿄전력은 16일까지 90% 이상 복구할 방침이다. 주부전력에 따르면 14일 기준 오후 8시 기준 나가노(長野)현 내 약 2만 1000가구도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도호쿠(東北)전력에 따르면 미야기(宮城)현, 이와테(岩手)현, 후쿠시마(福島)현에서도 약 16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기준 피해 지역의 피난민은 총 3만 8000명에 달했다.
피해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15일 오전 8시께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필요에 따라 추가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재해 피해 지자체가 재정상 안심하고 복구에 임할 수 있도록 태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예비 예산 가운데 약 5000억엔(약 5조 4720억 원)을 피해지역에 활용할 뜻을 시사했다. 또한 추가 예산안 편성을 검토할 의향도 밝혔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피난민을 위한 대피소 운영 등을 지원하기 위해 5개현 9개 기초자치단체(시정촌·市町村)에 직원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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