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北 어선 충돌 배상요구 "받아들일 수 없어"

기사등록 2019/10/15 12:01:3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는 15일 북한이 최근 동해상에서 일어난 일본 수산청 단속선과 북한 어선 간 충돌사고와 관련해 일본 측에 배상을 요구한 데 대해 수용할 수 없으며 북한에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 어선들이 지난 7일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일본 수산청 어업단속선과 충돌해 침몰한 사고와 관련, 북한이 일본 측에 배상을 요구한데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에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어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2일 "일본 정부가 북한 어선을 침몰시켜 물질적 피해를 준 데 대해 배상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충돌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할 방침이지만, 스가 장관은 공개 시기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앞서 일본 단속선과 북한 어선은 7일 이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 반도 앞바다에서 충돌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자국 EEZ 내에 있는 대화퇴(大和堆) 어장 부근에서 퇴거 경고를 받은 북한 어선이 급선회하다가 수산청 단속선에 받혀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일본 단속선과 순시선은 사고 후 물에 빠진 북한 선원 20명 등 60여명을 구조하고서 바로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일본 외무성은 8일 EEZ 내에서 북한 어선이 사고를 일으킨 사태가 중대하다고 판단, 중국 베이징 북한대사관에 외교 루트를 통해 엄중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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