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하루 만에 경제 행보…민생·경제 살리기 노력
文대통령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최고될 것"…자신감 강조
靑 "내수경기 활력방안 고민 당연…민생 꼼꼼히 챙길 것"
문 대통령은 15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미래차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경제 활력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 가지 정책 방향을 마련했다"며 ▲전기·수소차 세계 판매 1위 ▲세계 최초 자율주행 상용화 ▲미래차 분야 60조원 투자 등을 약속했다.
이미 확보한 전기차·수소차의 기술력에 미래차의 핵심인 배터리·반도체·정보기술(IT)을 더한다면 2030년 내에 세계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가 발표한 미래차산업에 대한 비전이다.
그러면서 "미래차의 핵심인 배터리·반도체·IT 기술도 세계 최고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문은 자신감 넘치는 표현들로 가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 '세계 1위', '1등 국가', '세계 표준', '기술 선도' 등의 단어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세계 미래차 시장 석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는 그동안 ▲전기차 보급확산 정책 방향(2018년 6월) ▲자율주행 규제혁파 로드맵(2018년 11월)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 방안( 2018년 12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2019년 1월)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미래차산업 국가비전은 이들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이다.
문 대통령이 이러한 경제 행사에 참여한 것은 '조국 이슈'에서 빠르게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도 읽힌다. 오래 전부터 계획한 행사이지만 공교롭게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하루 만에 이뤄지면서 여러 의미로 해석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문 대통령의 민생·경제 관련 행보는 일관되게 계속 돼 왔던 부분"이라며 "국가 신성장 동력 상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진행해 오던 경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에 담긴 의미에 대해 "내수 경기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들을 계속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도 민생·경제와 관련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도적 보완책들을 꼼꼼하게 챙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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