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사퇴에도 이번 주말 집회…"국정대전환 촉구"(종합)

기사등록 2019/10/15 17:28:37

"광화문서 경제·외교·안보 분야별 전환 촉구할 것"

"가두행진 없이 실속있게 내용으로 가득 찬 행사"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한글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 촉구 및 정권 규탄 집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9.10.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한글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 촉구 및 정권 규탄 집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9.10.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개최 여부를 고민해오던 이번 주말 장외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반(反)조국'으로 물꼬를 튼 대여(對與)투쟁의 흐름을 '반문(反文) 집회'로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맹우 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장외집회 관련 사무처 실국장 회의 직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19일 오후 1시에 국정대전환 촉구 대국민보고대회를 열기로 했다"며 "광화문에서 경제·외교·안보 분야별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이 전반적으로 난맥인 상황이다. 조국은 한 부분에 불과하다"며 "이 정부의 실정에 대해 경제·외교·안보 등 각 분야별로 전환을 촉구할 것"라고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번 집회는 투쟁이라는 형식에 치중한 기존 집회보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는 내용적 측면에 주안점을 뒀다.

그는 "어떤 형태로 할 거냐에 대한 논의가 길었다"며 "옛날처럼 가두행진을 하는 것보다 실속 있게 내용으로 가득 찬 행사를 진행하자는 차원에서 대국민보고대회를 연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19.10.0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전날 장외집회 진행 여부를 놓고 회의를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바른 길로 간다고 하면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계속 외곬의 길을 간다면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의 사퇴로 향후 투쟁의 명분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인사 실패 등 실정을 강조하는 쪽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직후 기자들의 주말 집회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조국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이건 이제 시작이지 한 단원이 막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조국은 하나의 곁가지일 뿐 이 나라의 문제는 안보, 외교, 민생 파탄, 경제 등이 하나도 안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야당답게 요구할 건 요구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긴장시키고 집권 여당을 긴장시키고 몰아붙이고 견제하고 하는 게 우리 역할이다. 우리가 '협의를 안 해서 또 싸우려 한다'는 비판을 받는 게 두려워서 할 말을 못하면 대한민국은 1당 독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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